산과 들에 피어나는 꽃들은 누가 돌봐주지 않아도 예쁘고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나무와 풀 숲에 묻혀 보일 듯 말 듯 피어나 비바람을 맞으면서도 잔잔한 향기를 우리들에게 선물합니 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뽐내지도 않고 다툼도 없이 자연 속에 서로 어우러져 사랑스 런 자태로,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평화를 갖게 합니다.

우리는 집에서나 사무실에서 화려한 자태와 진한 향기를 자랑하는 꽃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 다. 이러한 꽃들은 사람들의 극진한 보호를 받고 자라난 꽃들로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원예 시설이나 영양 공급, 병충해를 막아주는 약재 살포나 난방 시설등 외적인 도움을 받고 자라 난 꽃들입니다.

산과 들에서 피어난 꽃도, 온실에서 자라난 꽃도 아름답고 예쁘지만 문제는 온실에서 자란 꽃은 환경이 바뀌면 쉽게 망가진다는 점입니다.

요즈음 우리들은 자식들을 비롯해 자신마저도 온실에 가두고 키우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닌 지, 자식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보호막 속에 가둔 채 남들과 격리시켜 이웃과 더불어 살아 가는 삶을 차단시키는 현실을 아쉽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