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불교교류의 발전과 상호 이해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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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불교교류의 발전과 상호 이해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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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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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지난 9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3국 불교교류대회는 동북아시아 불교국 가 간의 상호교류의 발전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자리였다. 특히 이번의 서울대 회가 21세기에 있어서의 한.중.일 불교의 사명을 주제로 하여 1,400여 년의 3국 불교교류사 의 전통적 우의와 협력관계를 확인하고 21세기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불교의 사명과 역할을 논의한 것은 많은 기대를 갖게 하였다.

서울대회에서 3국 불교지도자들은 공동의 불교적 문화권을 형성하면서 가꿔온 생명중시의 정신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지봉행하여 참되게 살아가는 이념을 제시함 과 함께 이타행(利他行)에 정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위해 실천 사항도 결의했다고 하는데, 그 실천사항은 문화학술교류, 인력교류와 정보교환, 상호간의 참 관방문과 교류, 환경보전과 평화수호에 대한 3국 불교도의 사명, 세계난민 구제산업의 전개 등 5개항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한.중.일 3국 불교계의 유대강화가 무엇보다도 우선한다는 생각을 재 확인하고 3국의 불교가 담당해야 할 역할을 모색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것은 높이 평가 하면서도 국제대회에서 흔히 보는 형식적이고 의례적인 풍성한 말잔치만이 여전하였다는 일 부의 지적이 없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공동선언문의 실천사항도 역시 너무 막연하고 광범 위해 글자 그대로 선언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인류평화에 앞서 한.중.일 3국의 평화, 세계난민에 앞서 동북아 난민구제 등 우리 주변의 문 제부터 실천사업을 전개해 나가자는 주장도 없지 않으며, 나아가 3국 공동 실천사업의 추진 에 앞서 각국의 불교사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필자도 이번의 불교대회를 지켜보면서 공허한 말잔치가 아니라 진실로 불교적 이상을 구현 하기 위한 구체적 대안과 실천적 방안이 진지하게 논의될 수 있는 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상 호간의 불교계 실정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공감하 였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한.중.일 3국은 동북방으로 전래된 대승불교(大乘佛敎)를 함께 발전시켜 온 중심국가이다. 이 세 나라는 지리적인 인접성으로 인해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많은 동질성을 보여왔으며, 그 동질성의 정신적 공통분모가 바로 불교였다. 그러나 3국의 불교는 많은 공통점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차이점도 없지 않다.

기원 전후에 중국에 들어온 불교는 4세기 후반 한국으로 전래되었다. 그리고 이 불교는 다 시 5세기 중반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리하여 3국 모두 고대 중세의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 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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