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샘·이번 여름에는
어머니는 주말에 막내 면회를 가야 한다며, 금요일 새벽부터 때늦은 막장을 담그느라고 부산을 떠셨다.
"느 언니네 좀 보내고, 작은 집도 보내야지. 이모네는 된장이 동이 났다고 하더라."
항아리에 퍼 담으시면서 벌써 나누어 주실 궁리를 하신다.
"엄마 세대가 다 돌아 가시고 나면 장은 누가 담가서 자손들 퍼준담."
"장 담그는 공장이 더 늘어나겠지."
오전에 부대에 연락을 해보니 유격훈련을 떠나므로 면회가 안 된다고 했다. 어머니는 하루 종일 우울해 하시다가 결국은 눈물을 쏟으셨다. 함께 울어 드리고 싶은 나의 어머니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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