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무형문화 순례] 새벽예불
상태바
[불교무형문화 순례] 새벽예불
  • 김성동
  • 승인 2017.08.01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 최배문

새벽 2시 28분.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어둠 속에서 스님 한 분이 걸어와 대웅전 안으로 들어간다. 촛불을 켜고 부처님께 삼배를 올린 뒤 큰 목탁 하나를 어깨에 메고 법당 어간의 섬돌에 섰다. 흔히 보는 목탁보다 3~4배는 크다. 3시. 대웅전 앞에서 작고 낮은 소리부터 점차 크고 높은 소리로 올렸다 내렸다 세 차례 목탁을 친다. 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章句大陀羅尼를 시작으로 대웅전을 한 바퀴 돌고, 사방찬四方讚, 도량찬道場讚, 참회게懺悔偈를 우렁우렁 송한다. 도량 전체를 구석구석 다닌다. 도량석道場釋이다. 새벽예불을 행하기 전 도량 안팎을 깨끗이 하고, 절의 대중과 모든 생명이 이 소리를 듣고 깨어난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