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일체법이 불법
일체법은 모두가 불법이고, 모든 법은 곧 이것이 해탈이니라. 해탈은 곧 이것이 진여(眞如)로서 모든 법은 진여 밖을 나아가지 않는다. 행주좌와(行住座臥) 온갖 동작은 모두가 이것이 사려(思慮)가 끊인 작용으로써 어느 시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경에 이르기를 온갖 곳에 불이 있다고 하였다. 불이란 능인(能仁)이다. 지혜와 뛰어난 기략(機略)의 성질이 있어 능히 온갖 중생의 의심의 그물을 파한다. 유무(有無) 등의 속박에서 벗어나고 범부와 승인의 분별이 다하여 인법(人法)이 함께 공하여 비교할 바가 없으며 수량을 초월하고 행하는 바에 걸림이 없어서 일과 이치를 다 통한다.
하늘에서 구름이 이는 것처럼 홀연히 나타났다가 또한 사라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마치 물에 그림을 그리고 글자를 쓰는 것과 같아서 생하지도 않고 멸하지 않으니 이것이 대적멸이다.
④법신
번뇌 가운데 있는 것은 여래장이라고 이름하고, 번뇌의 얼킴에서 나왔을 때 정법신(淨法身)이라 한다. 법신은 다함이 없고 본체에는 증감이 없되 능히 크게 되고 능히 작게도 되며, 능히 모가 나고 능히 둥글게 되어 사물에 응하여 형상을 나툰다. 물에 비친 달처럼 걸림없이 움직여 뿌리를 내리지 않는 것이다.
⑤유위와 무위
유위를 다하지 아니하며 무위를 머물지도 않는다. 유위는 이것이 무위의 용(用)이며 무위는 유위의 의지가 된다. 그러나 의지하는데 머물지 않으니 이 까닭에 허공처럼 의지한 바가 없는 것과 같다고 하는 것이다.
⑥생멸문과 진여문
심생멸(心生滅)이란 무엇이며 심진여(心眞如)란 무엇일까? 심진여란 비유하여 말하면 밝은 거울이 형상을 비추는 것과 같은 것으로 거울은 마음을 비유하고, 형상은 온갖 법을 비유한다. 만약 마음이 온갖 법을 취한다면 곧 바깥 인연에 걸리게 되니 이것이 생멸의 뜻이다. 온갖 법을 취하지 않는 것이 진여의 뜻이다.
⑦미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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