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교리강좌] 최근대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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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교리강좌] 최근대불교
  • 해주스님
  • 승인 2007.09.0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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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산승불교의 전통인 선·교(화엄)·염불의 원융수행은 최근대불교에까지 이어져 왔다. 근대불교는 국호를 대한으로 고친(관무원년,1897)대한제국시대 그리고 한일합방후 36년간 일제침략기와 8·15광복후 오늘에 이르기까지인 현대불교로 그 성격을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전후반기 약50년씩 한 세기 가까운 이 세월은 국가적으로 기구한 운명을 겪은 복잡 다난한 시대였다. 불교교단도 국운과 함께 적지 않은 역사적 문제들을 안고 왔었다.

 근세 한국불교는 사찰을 국가에서 관리하기 위한 원흥사(元興寺)의 창건(1899)을 효시로 하나, 그보다 수년 전인 승려의 도성출입금지령이 해제된 때(고종12년,1895)부터로 잡을 수 있다. 그것이 일본의 한국침략전초로 보이는 일본 승려의 주선으로 이루어진 것은 근세한국불교의 동향을 짐작케 한다.

 승려의 입성해금은 승려들이 서울안에서 자유롭게 포교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교계에서는 전국 사사(寺社)의 통일을 위한 움직임이 일고, 국가에서는 불교배척책을 지양하고 국가적인 관리를 꾀하기에 이르렀다. 전국 13도에 각각 하나씩 중심사찰을 두고 원흥사를 한국불교의 총종무소로 삼았다.

 이어서 관리서를 설치하여(1902)사사관리세척인 사찰령을 반포하고 전국 사찰 및 승려에 관한 일체 사무를 맡아보았다. 관리서에서는 대법산(大法山:원흥사)과 중법산(16개사찰)제도를 실시하여 전국 사찰을 통괄하였다.

 이러한 관리서와 대법산체도 오래가지 못하고 폐지되자(1904)승려들은 원흥사를 중심으로 스스로 승단의 운영을 맡아하였다. 원흥사에다 불교연구회를 설립하였고(1906), 이 불교연구회에서 명진학교(明進學敎)를 설립하였다. 이는 후에 동국대학교(1953)로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으니 불교의 새로운 교육기관을 이 땅에 비로소 마련한 공적이 길이 남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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