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생 심 (衆 生 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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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생 심 (衆 生 心)
  • 관리자
  • 승인 2007.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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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동불서불(東佛西佛)

  인류의 영원한 숙제

 하늘을 보아야 별을따고, 고해(苦海 ) 를 알아야 중생을 건진다. 어차피 이 세상이 부처님들만 모여 사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우리가 문제 삼아야 될 세상은 중생일 수 밖에 없다. 그런 탐진치로 못 박기에는 너무도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오늘의 중생계 이다. 인류의 영원한 숙제, 인간은 언제까지나 숙제로 남을 수 밖에 없는 것일까 ? 인간이 서로를 이해 한다는 것은 확실히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각자가 가진 가치의 자 (尺 ) 로서만 사물을 인식하기 떄문이다. 그러나 오늘의 문제는 이해를 못한다는 측면보다 아예 이해 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볼수 있다.

 농경 적이고 씨족적인 분위기를 그냥 갖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극도의 개인 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는 현대인도 있다. 스치고 지나치는 그 많은 이들은 서로의 어깨를 마주치며 그들 사이에 얽힌 인연의 멍에를 깨닫지 못한다. 우리는 이렇게 언제나 타인들 속에 있는 고독한 자신으로서만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남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야 겠다고 마음을 고쳐 먹을때 그 삭막한 관계는 전혀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다. 동지( 同志 ) 라는 낱말은 독립운동이나 혁명가를 연상시키지만 원래의 뜻은 서로를 이해하는 벗 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그 벗을 의식 적으로 외면한 채 끊임없는 자기 욕망 추구만을 획책 하고 있는 것이다.

 서로를 이해 하는데도 기준이 있다. 즉 잘난 자는 못난 자 보다 더욱 노력 해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가진 자는 못 가진 자를 통해 자신의 부(富 ) 와 지식을 넓혀 왔기 때문이다. 옛날에 한참 못 살 적에 쌀값 파동 이라는 게 있었다. 그때 어느 영부인이 그랬다지 않던가 쌀 없으면 고기나 빵을 먹지 왜 자꾸 쌀 타령이냐고 타박 이었다. 그때 우리는 굶주린 창자보다 더욱 견디기 힘든 모멸과 자조(自嘲 )를 느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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