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을 통한 전법이 최상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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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을 통한 전법이 최상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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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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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그늘에 살며 생각하며

 “나무는 그 스스로가 지니고 있는 형태에 따라 부처가 되기를 원하기도 하며, 나한이 되기를 원하기도 합니다. 나무를 다루는 사람은 나무가 가지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불성(佛性)모습에 자신의 느낌을 더하여 소중하게 창작하여야 합니다. 다른 재료와 달리 나무는 생명을 지니고 있으며 이 생명체를 다듬고 조각하는데는  나무가 가지고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모양과 성질을 잘 알아야 하는 것이 우선이지요.“   불교 장엄 목공예가 목아(木芽) 박찬수선생(44세)은 잘라진 나무토막속에서도 생명을 느끼고 그 속에서 불성(佛性)을 본다고 말한다. 20년 동안 나무로 조각을 하다보니 나무의 성품을 알고 그 감정을 함께 교류하게 되었다고.

그래서 그는 나무를 보는 순간 그 나무가 가지는 근기와 특성을 느끼며 그 나무로 석가모니 부처님을 조성해야 할지, 아미타불을 조성해야할지 또는 사천왕을, 아니면 나한상중의 어떤 분을 조성해야 할 지를 안다. 그래서인지 나무로 깎아 만든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 탄성이 터져 나온다. 사람의 능력은 실로 무한하고 사람의 손은 참으로 신기하기 그지 없음에 ․․․. 그러면서 한 인간이 한 평생을 통해 쌓아 올릴 수 있는 공적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불단과 불상, 장엄용 연꽃, 업경대, 윤장대, 소통, 법상․․․ 그리고 500 나한상은 섬세한 손을 가진 천공(天工)이 밀가루 반죽을 가지고 빚어놓은 양 그 선이 살아있는 듯 하고 아름답다. 그러면서도 작품 하나 하나에 어딘지 모르게 엄숙하고 또한 신령스러운 위신력이 깃들어 있는 듯하다.  그것은 아무래도 불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수행, 그리고 불교에 대한 헌신이 그대로 배어나온 것일 것이다.  불교수행을 하며 교리를 연구하고 우리의 옛조상들이 조성해 놓은 불교 공예품을 조사 연구하여 표출해 낸 형상들이기에 그것은 보통 공예품들 과는 구별된다.

14살부터 조각을 시작하면서 기예를 연마해 온 그는 솔직한 그의 표현대로 불교 공예를 시작한 것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그의 뛰어난 작품성이 일본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많은 불상을 제작, 일본에 수출하게 됨으로써 많은 돈을 벌게 되고 그에 감사한 마음이 들어 부처님 전에 무엇인가를 바쳐야겠다고 생각했다.(박찬수씨는 현재 일본의 10대 목공예가로 꼽히며 그의 작품은 대단히 비싼 가격으로 팔리고있다.)  그래서 구상해낸 것이 불교조각공원을 건립하고 불교의 장엄물들을 전시함으로써 보는 이들로 하여금 신심을 불러 일으키고 자기를 되돌아 보며 자신을 정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자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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