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법문을 다시 배우자 -6 . 25 제36돌을 맞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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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법문을 다시 배우자 -6 . 25 제36돌을 맞으면서-
  • 관리자
  • 승인 2007.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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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요즈음 대학가에는 투석전과 최루가스가 멎을 날이 없고, 정가에는 여전히 개헌 문제를 놓고 고함소리가 드높다.

  밖으로 북한과 소련과의 군사적 밀착으로 불안한 바람이 더한지 오래이고, 한편에는 이른바 삼저(三低) 시대를 겨냥한 적자 경제에서의 탈피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 우리의 사세다. 이런 중에 또 다시 6 · 25의 날을 맞이한다. 안으로 흔들리고 밖에서 불안한 위압이 가해 올 때일수록 우리는 개인인 아(我)가 개아를 넘어선 「우리」라는 사실에 관심이 더해간다. 나의 안전이 「우리」의 안전에서 오기 때문이다.

  우리를 담고 있는 「그릇」도 여러 층이 있다. 가정일 수 있고, 직장일 수 있고, 직능 단체일 수 있고 나라일 수도 있다. 때로는 세계이기도 하고 인류이기도 하고 우주이기도 하고 진리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나」라는 개아는 크기를 달리 하는 여러 겹의 우리를 가지고 우리에 속해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서 오늘날 우리들 개아의 안정과 평화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주는 것은 국가이다. 국가라는 그릇이 흔들릴 때 그 안의 국민 모두가 함께 흔들린다. 이유가 옳든 그르든 문제가 아니다. 그릇의 동요가 그릇의 임자인 우리 모두의 불안으로 귀결되는 것이다.

  물론 세계의 혼란이 국가에 충동을 주고 그 여파가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적 동요는 국가라는 완충 기구를 통하여 조절되어 우리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우리에게 충격파로 작용하는 정도는 아무래도 국가가 제일 크다. 그만큼 국가의 문제는 우리에게 민감하고 큰 문제로 작용한다.

  부처님께서도 그토록 개인의 자각을 강조하시고, 중생 평화의 원리를 역설하셨지만 국가 번영에 대한 설법도 지극히 간절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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