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생명을 살아가고 있다. 생명이야말로 우리들의 유일한 능력의 원천이다. 그러므로 이 생명의 크기에 따라 능력의 크기가 결정되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 생명의 크기를 얼마만 하다고 보아야 할 것인가?
일반적으로 우리들은 우리의 생명을 육신(肉身)의 생명과 동일시(同一視)한다. 그래서 육신이 생겨났을 때 생명이 생기고, 육신이 사멸(死滅)할 때 생명은 없어지는 것이라 믿으며 사는 것이다. 육신과 함께 생겼다가 없어지는 이 생명은, 살아 있는 동안에도 이루 말할 수 없는 부자유를 감수(感受)하며 살아야 한다.
물질인 육신에는 고장(故障)이 없을 수 없다. 이 육신의 고장은 곧 병(病)으로 나타나서 생명력을 위축시키게 된다.
육신의 힘은 60kg 안팎의 질량(質量)으로부터 발생되는 것이므로 육신 생명을 자기 생명이라 믿고 사는 우리들은 이 힘 이상의 것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육신은 겹겹으로 쌓인 장벽 속에 갇혀서 있는 것이므로 육신이 겪어야 하는 부자유는 이루 형언할 수 없다. 우리의 정신작용(精神作用)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정신력은 우리의 두뇌 속에 있는 뇌수세포(腦髓細胞)의 작용인 것으로 믿으며 사는 것이다. 그러므로 뇌수세포가 육신의 일부인 까닭에 우리의 정신작용 역시 육신의 힘 이상일 수 없다는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래서 우리들은 우리 생명의 능력을 보잘 것 없이 왜소(矮小)한 것이라 믿어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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