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우주 생명체는 하나
상태바
온 우주 생명체는 하나
  • 관리자
  • 승인 2007.07.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대설법

이 글은 관응 노스님을 친견하러 온 신도들에게 80노령임 에도 불구하시고 2시간 동안 고구정녕하게 해주신 법문을 기자가 듣고 독자들과 그 감동을 함께 나누기 위해 녹음 정리하여 게재한 것입니다.           –문책기자-

그렇다면 모든 삼라만상이 한가지 생명체에서 나왔는데 왜 종종 상으로 나누어졌는가. 이것은 즉 인연이 달라져서, 다시 말하면 업(業)이 달라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깨친 사람의 눈(活眼)으로 보면 여기의 ‘나’와 저 경계가 한덩어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라져 보인 것은 업(業)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업이란 무엇인가 하면 행동이 달라져서 천차만별로 달라져 보인 것입니다. 성인들은 업은 눈에 보이지 않고 그 생명체·진여자리만 보이는데 이것을 혜안(慧眼)이라 합니다. 그리고 삼라만상의 인연상(因緣相)을 환희 아는 것을 법안(法眼)이라 합니다.

혜안은 평등한 이치로 보는 것이고, 법안은 사사물물(事事物物)의 인과응보(因果應報)의 차별상을 다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생명자리·사는기운’이 눈에 가기 전에는 보는 것이 아니고 귀에 가기 전에는 듣는 것이 아닌 것이지만, 눈으로 가면 보고 귀로 가면 듣게 되는데 일부러 하려고 해서 그리 되는게 아니라 자동적으로 그리 됩니다.

이 ‘생명자리’가 지금 말한 것처럼 눈에 가기 전에는 어떤 모양이고 귀에 가기 전에는 어떤 모양인지 모릅니다. 모르니까 알려고 애써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걸어갈 때는 걸어가는 이놈이 무엇이며 무슨 일을 할때는 일을 하는 이놈이 무엇이냐를 생각해야만 합니다.

만약 잠자기 전에 잠자는 놈이 무엇인가를 살피면 잠을 자도 정신이 맑아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항상 맑게 가지면 맑아지고 내버려두면 흩어집니다. 이것은 잘 살피기만 하면 깨끗해지는 자리입니다. 깨달은 분은 전부 이 자리를 내버려 두지 않고 잘 살피었습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