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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7.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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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다시 되새길 부처님 오신 뜻

-서로는 나뉠 수 없는 한 몸이다-

솟아오르는 싱그러운 향풍. 그 위에 부워지는 찬란한 햇살, 다시 4월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한다.

우러러 살피건대 부처님은 법이시다. 완전하시고 영원하시고 무한하시며, 끝없이 따뜻하신 생명의 은혜이시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오심은 실로는 오심이 아니며, 지극한 대자비의 표현이시고 불멸의 생명, 무한의 광명, 끝없는 위신력을 우리에게 안겨주심이다.

다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면서 광명으로 오신 부처님을 다시 생각하는 것은 그만큼 오신 뜻이 감격스럽기 때문이다.

경에 말씀하셨다. <끝없는 어둠이 가득한 황야. 그 넓은 천지는 오직 어둠뿐이고 그 안에는 중생들이 수없이 우글대며 살고 있었다. 그러나 어둡기 때문에 서로를 모르고 외롭게, 쓸쓸하게 괴로움을 헤매고 있었다. 거기에 어느 날 갑자기 밝은 빛이 비쳐 왔다. 성인이 나타나시어 손에 커다란 횃불을 들고 빛쳐 준 것이다. 어둠의 벌판이 단번에 밝은 천지가 되었다. 어둠 속을 헤매던 중생들은 주변을 둘러보고 자기가 같은 중생이 많이 있는 것을 보고 놀라며, 한편 반가움의 소리를 외쳤다. 그리고 달려들어 서로 부등켜안고 큰 소리로 떠들어 댔다.>

이 말씀은 비유가 아니라 부처님이 오신 우리 사회의 모습을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끝없는 황야는 범부인생들의 세계요, 끝없는 어둠이란 지혜가 없는 중생상태. 지혜가 없는 범부들은 서로 만나고서도 화합할 줄 모르니 그 사회는 뿔뿔이 흩어진 고독한 삶이 아닌가. 여기에 햇살같은 부처님의 지혜의 빛이 비쳐온 것이다. 서로들 반가워하고 기뻐하고 놀라서 달려들 곳도 너무나 당연하다.

부처님이 오셨다는 것은 법이 우리에게 임한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본래로 무구청정함을 보여주고 생멸이 없는 영원과 무한을 열어주고 부족이 없는 완전구족을 보여주며, 절대자재한 지혜와 권능을 보여줌이 아닌가.

우리들의 본래 생명인 법성생명을 열어 주시는 것이다. 부처님의 오심이 이와 같으므로 우리에게는 어둠과 고통이 영원히 사라진 대위덕 대자유의 권능이 부여되고 밝고 빛나는 새로운 천지를 얻은 것이 된다.

그러므로 부처님이 오심으로써 우리들 개개인은 법성의 지혜와 공덕과 권능의 문이 열렸고 우리 사회는 화합과 존중과 협동과 환희의 물결이 너울치게 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우리 곁에 오셨다는 것이 이러한 뜻을 지녔으니 이 천지에 부처님이 오심보다 더 큰 경사가 무엇이 있을까.

오늘날 우리의 주변을 돌아볼 때, 부처님이 오시어 새 천지가 열린 것을 모르는 작태가 아직도 많은 것이다.

첫째로 부처님이 오시어, 법이 오시어 만인의 법성생명의 문을 열어 주셨는데도 인간은 절대 지혜와 자비와 위덕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지는 아니한가. 우리는 원래로 지혜의 주인공이므로 우리에게 장애와 속박과 한계의 벽은 없는 것이다. 새로운 사태에 대면하여 끓임 없이 도전하고 새로운 길, 성취의 길, 성장의 길을 열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끝없는 희망과 용기로 광명천지를 향하여 끊임없이 창조의 날개를 펴 나아가는 것이 우리의 자세일 것이다.

둘째는 이와 같은 인간의 용기와 위덕은 모든 사람의 진실한 모습이며 원래의 상태인 것이다. 그러므로 오든 사람들이 본래로 지닌 법성공덕이 존중되고 계발되어 모두가 유감없이 자성공덕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존중받고 사회적 시설로 조성되고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인간적 존중, 상호존중의 제도는 개인 사이는 말할 것도 없고 집단 간 또는 계층 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입장과 견해를 달리하는 다른 집단과 계층의 존재를 십분 양해하고 존중하며 공동의 성장을 추구해 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 오늘날 우리 주변에는 이질적 대상의 존재가 존중되기는 커녕 일자도(一者倒)의 논리가 상존하고 있지 아니한가.

부처님께서는 <오직 중생으로 하여금 불지견을 열어 청정을 얻게 하기 위하여 세간에 나셨다.>고 말씀하신 것을 생각할 때, 부처님이 법으로 우리에게 오시어 그 완성을 만인과 국토에 실현코자 하심이 너무나 명백하다.

이와 같이 살필 때, 우리들 불자들은 부처님이 오신 뜻을 더욱 깊이 새기고 우리의 조국, 우리의 겨레를 위시하여 온 세계인류에게 널리 전할 것을 다짐하여야 하겠다.

부처님은 진리의 태양으로 걸림없는 위신력으로 우리에게 오시어 깊은 잠에 빠져든 중생을 깨우쳐 악몽에 시달리는 중생을 건지고 무한의 복락을 주고 계시다.

오늘도 부처님은 우리 곁에 오시어 횃불을 높이 들어 우리를 비추고 세계를 밝히고 계시다. 그래서 온 생명의 지극한 가치와 그에 깃든 무한 공덕을 활짝 열어 보이며, 온 인류는 하나의 진리로써 하나를 이룬 동체라는 사실을 밝게 비춰주신다. 그런 속에서 오늘의 우리 세계는 부처님의 눈부신 광명을 등지고 다시 목이 터지게 외치는 크신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 육체> <문질 지상>의 미혹이 우리 주위를 덮고 있으며, 그 결과는 비애와 무지와 대립과 투쟁과 파괴가 당연지사처럼 신봉되고 횡행하고 있는 것이다.

부처님은 법으로 오셨다. 오늘 다시 오셨다. 법생명 이어받은 온 중생은 떨치고 일어나 감사로써 맞이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손과 손에 가슴과 가슴에 등불을 들고 법성광명을 빛내며, 온누리 온 거리를 누비며 온 이웃에게 찾아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외쳐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법성생명이다. 서로는 나눌 수 없는 한 몸이다. 자비와 존중으로 광명국토 이룩하자. >

당신을 

부처로 바라볼 때

사탄이여!

어서 오십시오.

나는 당신을 존경하며 예배한다.

당신은 본래로 거룩한 부처님입니다.

사탄과 부처란 허망한 거짓 이름일 뿐, 본 모습은 추호도 다름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당신을 미워하고 싫어하지만은 그것은 당신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부처인 줄 알 때에 착한 생각, 악한 생각, 미운 마음, 고운 마음 모두 사라지고 거룩한 부처의 보습만 뚜렷이 보게 됩니다.

그리하여 악마와 성인을 다같이 부처로 스승으로 부모로 섬기게 됩니다.

여기에서는 모든 대립과 갈등은 다 없어지고 이 세계는 본래로 가장 안락하고 행복한 세계임을 알게 됩니다.

일체의 불행과 불안은 본래 부처로 충만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더러운 뻘밭 속에서 아름다운 연꽃이 가득 피어 있으니 참으로 장관입니다.

아!

이 얼마나 거룩한 진리입니까?

이 진리를 두고 어디에서 따로 진리를 구하겠습니까?

이 밖에서 진리를 찾으면 물속에서 물을 찾는 것과 같습니다.

당신을 부처로 바로 볼 때 인생의 모든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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