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을 품은 씨앗 소셜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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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을 품은 씨앗 소셜 문화
  • 불광출판사
  • 승인 2014.02.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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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문래동 문래예술창작촌의 야경. 싸늘한 철공소 위에 자리 잡은 조형물이 멋지다. 그러나 누구의 작품인지, 제목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평일 낮이면 차가운 금속 소리가 골목을 메우는 곳이다. 간간히 뜨거운 용접의 불빛만이 시선을 사로잡던 곳이다. 온통 차가운 금속들만이 싸늘한 묘비처럼 누워있던 골목이다. 언제부터였을까. 그토록 싸늘하던 문래동 철공소에 하나둘 꽃이 피었다. 차가운 그 땅에 가난한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고 알록달록 꽃처럼 벽화를 피워낸 것이다. 종종걸음으로 빠져나가기 바쁘던 골목이었다. 이젠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시선을 던지는 골목이 됐다.

세상의 풍경이 바뀌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이 일상화되고 SNS가 보편화되면서 사람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대화를 나눈다. 누군가는 긍정의 목소리를 누군가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하지만, 이미 변화는 시작됐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씨앗이 됐다. 그 목소리에 사람이 모이고, 조그만 힘을 모아 싹을 띄워냈다. 그 싹이 어떤 풍경을 만들어낼지는 아무도 모른다. 시원한 바람에 흔들리는 멋진 대숲이 될 수도 있고, 잡초가 무성한 푸른 초원이 될 수도 있다. 어쩌면 금방 시들어 황무지가 되어 버릴 지도 모른다. 그저 희망의 씨앗이 될 수도 있기에 묵묵히 키워낼 뿐이다. 겨울과 봄 사이 차가운 문래동 철공소 옥상 화분에 움트는 새싹처럼, 그렇게, 지금, 소셜의 세계에서는 희망의 씨앗이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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