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을 인정하고 더불어 행복해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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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을 인정하고 더불어 행복해지는 길
  • 불광출판사
  • 승인 2014.02.1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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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과의 공감과 소통

이제 혜민 스님(39)은 설명이 필요 없는 유명인사다. 스님의 두 번째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것들』은 대한민국 출판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에세이 부문에서 최단기간으로 100만 부 돌파를 기록했다. 출간한 지 단 7개월 만이다(8월 24일 출고 기준). 또한 가장 영향력 있는 트위터리안으로서, 스님의 SNS 메시지를 받아보는 사람이 55만 명에 이른다(트위터 25만 명, 페이스북 30만 명). 이 모두 불교계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례적인 일들이다. 스님의 경험을 통해, 불교와 일반대중이 만나는 접점을 모색해본다.

 
| 대중과 소통하는 비결

: 20・30대의 젊은 층은 물론 10대와 중장년층들도 스님이 전하는 메시지에 공감하며 마음의 위안과 평안을 얻습니다. 심지어 제가 만나본 노스님들도 스님의 활동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대중과 소통하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아주 단순해요. 우리가 하루를 지내는 동안 수많은 말들을 듣게 되잖아요. 누구나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해지는 말을 듣고 싶어 해요. 저는 단지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들을 글로 꾸준하게 올리는 것뿐이에요. 글 안에 미움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저는 공감하려고 하지 절대 훈계하거나 가르치려고 하지 않아요. 또한 보시는 분들이 다양한 성향을 갖고 있고 잘못하면 오해를 살 수 있기에,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아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정치적인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죠.
 
: SNS는 언제부터 하셨나요?
2010년 초부터 시작했어요. 부처님 말씀처럼 세상은 변하는데, 기존의 방식만 붙잡는 것이 아니라 변하는 것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만 명 모아놓고 법문하기는 어렵지만,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하면 쉽거든요. 사람들이 아침에 그 글을 보고 안정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좋잖아요.
 
: 스님이 전하는 메시지는 어려운 불교용어를 쓰지 않고, 불교사상을 축약하면서도 대중들에게 쉽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불교를 포교하려고 하지 않고 마음의 입장에서 다가가려 합니다. 제 마음과 세상이 항상 만나잖아요. 저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그 시점이 수행하는 절호의 기회인 것 같아요. 세상과 마음이 만나서 대화할 때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 느낌을 있는 그대로 글로 풀어 써요. 그 글을 읽는 상대도 늘 세상과 만나는 마음이 있기에, 서로 통하지 않나 싶네요. 불교의 형식적인 것을 가르치기보다는 근본적인 마음의 문제로 소통하는 것이 현대의 젊은 세대들과 잘 맞는 것 같아요. 가령 발우공양과 절하는 방법을 가르치며 다가가는 방법도 있는데, 저는 마음을 택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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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도적인 포교보다는 자연스럽게 불교를 접하게 하는 방법이 낫다는 말씀인가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불교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불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 ‘절에 왔으니 3배 하세요’ 하면 안되잖아요. 내 주장이 먼저가 아니라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들여다보는 게 중요해요. 포교를 할 때도 포교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나 싶어요. 아이들이 공부하면서 ‘난 열심히 공부해야 돼’라는 마음에 사로잡혀 있으면, 실제로 공부에 들어가는 에너지는 적어집니다. 때로는 휴식이 필요하고 즐겨야 할 때도 있는데, 즐기는 것도 노력하겠다는 사람이 있어요. 무슨 일이든 틀에 맞춰 인공적으로 하려고 하면 얼마나 힘들겠습니까.
 
| 불교에 대한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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