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寺의 향기] 부처님 은혜 넘치는 금련산 마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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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寺의 향기] 부처님 은혜 넘치는 금련산 마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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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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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의 향기

·태백산맹이 울산(蔚山) 서북부를 거쳐 금정산(金井山), 백양산(白楊山), 구덕산(九德山)을 이어서 다대포(多大浦)앞 바다에서 떨어지고 남으로 달려 내려온 낙동강은 바다로 흘러들어 부산을 이뤄 놓고, 온화한 해양성기후에 시원한 해풍(海風)이 부는 휴양지 제2의 한국의 도시 부산이지만 번잡함보다는 멋지고 향수어린 그윽함의 이미지가 더욱 사로 잡는다.

 부산시내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마하사는 금정산 범어사(梵魚寺) 80여개의 말사 가운데 수(首) 말사로 오랜 가람이다.

 신라 아도(阿道)스님께서 경북 선산에 오셔서 해동(海東) 최초 가람인 도리사(桃李寺)를 창건한 다음 1,600년전인 신라 제17대 내물왕(奈勿王) 39년 산 한 가운데 자리에 절을 짓고 이름을 '마하사' 라 하였다고 전한다. 40년전 대웅전 중창수리 중에 대들보에서 상량문(上樑文)이 발견되어 이 절의 창건연대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다.

 옛부터 나한기도 도량으로 유명한 마하사경내는 일주문을 통과하여 바로 설법전이 보이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나한전, 대웅전, 칠성각, 독성각, 석탑, 지장전 등이 크지 않은 규모의 친숙함으로 있다.

 부모님의 깊고 크신 은혜를 알고 효도하게 끔 설법전 벽면에는 [부모님은중경]을 한글로 부모님의 열 가지 큰 은혜와 그 그림을 그려놓기도 하였다.

 마하사에는 많은 전설이 있다.

 어느 때인가 참새들이 절에 날아들어 마당에 널어놓은 벼를 쪼아먹고 청정도량을 더럽혔다. 나한전에 기도를 올린 다음 날 절 마당에 참새 한 마리가 떨어졌으나 죽지 않고 살아 남았고 이상하게도 그 뒤부터는 마하사에 참새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동짓날 이야기도 있다. 마하사 공양주 보살이 세상 모르고 늦잠을 자던 어느 날이었다. "오늘이 무슨 날인데 잠만 자고 있습니까"하고 스님께서 공야주 보살을 깨우니 그제서야 공양주 보살은 "내 정신좀봐, 동짓날 팥죽쑤는 것을 잊고 늦잠을 자다니..." 허겁지겁 부엌으로 달려가 공양준지를 하려고 하니 아궁이에는 불씨가 이미 꺼져 재만 남아 있었다. 보살은 산등성이에 사는 나무꾼 김 서방집에 가서 불씨를 얻으려 했다.

"불씨 좀 얻으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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