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지나가는 만남인 줄 알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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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지나가는 만남인 줄 알았지만
  • 관리자
  • 승인 2009.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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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향기 / 아주 특별한 만남

제가 택시를 잘 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 흔하지 않은 경험임에도 어찌 이런 우연이 있을까요? 벌써 1년 전,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 문구처럼 선진지 탐방팀에 선발되어 남태평양으로 연수를 가게 되었지요. 그 분은 연수 가는 날, 집결 장소로 가는 택시에서 만난 기사님이었습니다.

연세도 좀 있어 보이시고 어딘지 모르게 운전이 서툴러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어디 다니시다가 정년퇴임 후 운전을 시작하셨나보다 했어요. 그런데 그 분이 면허를 취득하신 것은 1950년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6.25전쟁 참전 용사이시며, 그 공을 이제야 인정받아 작년에 국가유공자가 되셨다는군요. 전쟁 후 운전을 시작하셔서 충남, 대전에서 택시 운전 경력이 가장 오래 되셨다고 합니다. 올해 78세이신데 82세가 되는 해에 새 차가 나온대요. 그때까지 계속 이 일을 하고 싶다고 하셔요. 우리 집에서 집결지까지 가는 시간이 채 20분도 되지 않는 거리였지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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