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의 밀인과 보살의 만행
상태바
여래의 밀인과 보살의 만행
  • 관리자
  • 승인 2009.12.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사와 부인이 함께 읽는 불경이야기 /『능엄경』

정여 부인 _ 이번 달에 우리가 읽기로 한 『능엄경』의 갖춘 이름은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으로, 여래께서 제시한 최상의 진리로써 근본적인 가르침을 닦아 증득하게 하고 모든 보살의 온갖 행을 설하여 성불의 행을 널리 닦아 자타의 수행을 구족하는 가르침’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경전은 『능엄경』, 『수능엄경』, 『수능엄삼매경』 등으로도 약칭됩니다.

시당 거사 _ 경 제목인 ‘수능엄’은 범어 ‘수릉가마’의 음역입니다. ‘모든 미세한 번뇌를 단절하며 절대로 부서지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정여 부인 _ 본디 『능엄경』은 특별히 존중받아서 인도 나란타사의 석탑 속에 봉안되어 절 밖으로 유출되지 못하도록 금지했던 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인도의 반랄밀제(Paramiti)가 이 경전을 널리 유통시키기 위해 당나라 중종 때(705)년 범본을 중국으로 몰래 가져와서 거사 방융(方融)의 집에서 번역했다고 전합니다. 때문에 이 경전은 국가적 지원 없이 개인적 원력으로 번역했다는 점이 특별한 것이지요.

도오 거사 _ 이 경전의 범본은 전해지지 않고 직립(直立)의 굽타문자로 씌어진 단편(斷片)이 발견되었습니다. 적천(寂天)의 『대승집보살학론』 속에서도 두 차례 인용되어 있구요. 구라마집의 한역(384~417)과 티베트역도 현존합니다. 아마도 광본(廣本)과 약본(略本)의 4종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우리가 읽고 있는 반랄밀제 역은 광본의 한역으로 간주되지요.

덕만 부인 _ 『수능엄삼매경』의 최고(最古)층 한역본은 현존하지 않지만 처음에는 지루가참에 의해 번역(185)되었습니다. 내용적으로도 『화엄경』과 『유마경』과 『법화경』의 사상 형성에 선구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요. 이 때문에 이 경전은 적어도 기원전 100년경까지의 기간에 원전이 성립되었을 것으로 봅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