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언] 7월의 마음을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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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7월의 마음을 반성한다
  • 광덕 스님
  • 승인 2009.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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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마음의 채널이 머문곳-

7월이다. 한없이 솟아 오르는 푸르름. 그 위에 태양은 눈부시게 쏟아진다. 이렇게 해서 7월은 왕성한 약동의 달이라 하던가. 불자들에게 있어서도 이 7월은 새로운 믿음의 성자의 달이고 싶다. 여름 안거에 참여하여 정진하시는 스님들이 아니더라도 무더위 속에 왕성히 성장하는 7월이 우리 모두의 자성을 밝히고 정진력을 키우는 달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대개 불자들은 누구나 제나름대로의 수행과목을 가지고 있다. 염불일 때가 있고, 독경일 때가 있고, 좌선일 때가 있고, 예경일 때가 있고 그 밖에 모든 것을 합한 것일 때가 있다. 그 수행 내용이 어떤 것이든 이 여름철은 진정 우리의 정신력이 성장하는 달이고 싶다.

이에 즈음하여 몇 가지 반성되는 점이 있다. 그 첫째는 우리의 마음이 어느 곳에 있느냐의 문제다. 궁극적 불심의 소재를 묻는 어려운 말이 아니라, 정진자의 마음자세의 문제다. 마음이 동요하면 수행도 기도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치 T,V의 채널을 부산하게 바꾸면서 T,V 방영을 보려는 거와 같다. 마음을 ‘부처님’ 일점에 고정 시켜야 하는 것이다. 기도로 말하면, 우리를 둘러싼 잡다한 현상이 그 마음을 지배하는 것을 거부하고, 그 마음의 채널을 부처님에게로 고정시키는데 있는 것이다.

부처님의 지혜, 부처님의 위신력, 부처님의 대자 대비를 온전히 받아 들이고, 부처님 앞에 완전히 마음을 비운 마음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이와같이 우리의 마음의 기본자세를 확정시키고 염불이든 예경이든 수행에 정진 한다면 성과는 크게 기약할 수 있다.

부처님의 위신력은 우리 생명의 근본의 힘이며 우리의 두뇌로써 지배하기 어려운 생리작용까지도 스스로 조절하여 건강과 완전을 확보한다. 필경 세간사 일체는 불심, 불성을 떠나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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