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다실] 1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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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다실] 129호
  • 관리자
  • 승인 2009.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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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벚나무가지에 가득 맻혔??빨간 벚열매도 이젠 드물어졌다. 다람쥐 가족들이 오르락 내리락 샅샅이 잡수셔버렸다. 투명하리만치 밝게 익어 가던 살구도 앵두도 이제는 철이 갔고‥ 그러나 역시 계절은 열매를 익혀가는 계절이다.

결실의 가을을 향하여 배는 파란 볼을 영롱하게 빛내면서 하루하루 달라진다. 역시 천지는 결실을 향하여 왕성하게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이 여름이 우리들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더위에 지치고 물가를 찾으며 보내는 시절이 아니다. 진리의 광명을 찾고 삶의 보람을 향하여 줄기차게 달음질 치는 여름안거의 한복판이다.

어쨌든 우리들은 잠시도 무의미한 순간은 없다. 누구나가 현세라는 인생페이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덧없이 방황하며 혹은 아우성치며 살아가는듯 하여도 실로는 그렇지 않다. 그 모든 생명이 깊은 차원에서는 부처님의 진리광명 위에 있는 것이다. 자비하신 부처님의 끊임없는 은혜를 공급 받으며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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