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의 우리 조상이나 오늘의 인물이나 간에 그 분들이 정말 존경할 사람이라면 물론 그분들이 이룩해 놓은 사업을 가지고 따지는 것이 대체이지만, 나는 그보다 그 사생활이 어떠했던가도 함께 따져져야할 것으로 믿는다. 즉 사생활에서 깨끗한 사람이어야 뒷말이 없을 것으로 보며, 아무리 큰 사업을 이룩했다고 해도 깨끗한 사람의 손에 이룩된 사업이라야 더욱 빛을 낼 것이 아닌가 한다.
어느 곳에 돌다리를 놓은 것은 본 일이 있는데, 소개하는 자가 `고리대금업으로 많은 사람을 울렸지요.`의 한마디로 그 돌다리는 이상의 인상을 풍기지 못했다.
그러면 깨끗한 인간이란 사생활에서 따져져야 되는데 그 중 가장 비밀로 숨겨져 있는 것이 남녀관계다. 돈에 깨끗한 자는 그래도 적지 않으나 남녀관계에서 깨끗한 자는 그보다 더 적은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 조상에서 서원(書院)에 받들어 올려 제사를 받는유명한 선비나 학자들도 알고 보면 여자문제에선 모두 실력자가 아닌가 한다. 그것이 오직 유교의 `남존여비`사상에서 남자의 외도는 그리 큰 흉으로 간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얘기는 오늘에 얼마라도 전해져와서 때로 야담의 자료로도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오늘에 와서는 사생활을 무시하고 공적인 밖의 생활 기록만 가지고 그 인물을 따질 수는 없게 된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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