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마을 동화
옛날에 히말라야 산 낮은 기슭에 원숭이가 무리를 지어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이 원숭이들은 높은 산에 가서 나무 열매를 따고 같이 모여서 나누어 먹으며 나이 많은 어른 원숭이를 존경하면서 즐겁게 살아 갔습니다. 이 원숭이 무리들은 왕이 있어서 왕의 지혜스럽고 덕스러운 가르침을 따라 생활해 가는 것입니다.
산 아래에는 참두라는 아주 향기롭고 맛이 있는 과실이 열리는 나무가 있었습니다. 이 나무는 어떻게나 큰지 가지가 한 마을을 다 덮을 정도였습니다.
이 마을에는 사람들이 모여서 농사를 짓고 살 때도 있었지만 때로는 모두 떠나 빈 마을이 되어 있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므로 참두나무 과실은 해마다 원숭이 차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올해도 긴 여름이 지나고 오랜 장마도 걷혀 반가운 해가 빛나기 시작했습니다. 석 달의 장마가 걷히면 참두는 익는 때가 되는 것입니다.
원숭이들은 왕에게 청하였습니다.
“ 대왕님. 아랫마을에 있는 참두 익을 때가 되었습니다. 가서 따 먹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덤비면 안 된다. 참두가 우리 것이기는 하지만 마을에 사람들이 살고 있으면 우리 차지가 될 수 없다. 누군가 사람들이 살고 있는가 보고 오너라.” 마을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참두는 누렇게 주렁주렁 익어서 어느 때보다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참두를 누가 와서 따먹지 못하도록 지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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