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의 긴 여로(旅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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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의 긴 여로(旅路)
  • 관리자
  • 승인 2009.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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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름은 유난했다. 두달이 가까운 장마로 물속에 살게 하더니 비가 멎자 폭염이 내리 쪼인다. 사람들은 산으로 바다로 유락지로 더위를 피하려고 길을 떠나는 것까지는 좋지만, 내눈에 비치기는 더위를 피하기는 커녕 더위를 맞이하여 더위와 싸우려고 집을 나서는 것같이 보였다. 도서에 인산인해요, 차의 홍수요, 쓰레기 산더미다. 더위와의 싸움 끝판에는 사람과 사람과의 싸움이 된 것 같다. 더위 막바지인 8월2일에 저 뜨거운 열사의 나라 이라크에 의한 쿠웨이트 침공이라는 중동사태가 벌어졌다.

사건이 일어난 지 한달이 되는데도 아직 해결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은 채 사태는 더욱 옥죄여가는 느낌이 든다. 만일 이번 사태가 평화적 해결이 안되고 전쟁으로 터지게 되거나, 또는 페루샤만 봉쇄와 같은 현재의 상태가 장기화되는 경우, 그것이 세계대전의 이름을 붙이든 안붙이든 간에 세계 전체에 파급되는 영향은 막대할 것이고, 인류의 역사에 또 한번 참혹한 장을 남기게 될 것이 분명하다. 왜 인간의 삶은 이래야만 할까. 세계 1차대전, 그리고 2차대전, 두번이나 전쟁을 치르고 나서도 또 미·소 양진영의 냉전으로 세계전체가 막심한 고통을 받다가 이제 겨우 냉전상태가 풀리는 마당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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