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心詩心
그러므로 아무리 조용한 산사에 있어도 마음이 어지러우면 시장 바닥보다 더 어지럽고, 마음이 고요하면 도심의 번화가에 있어도 산 속보다 더 조용하다. 선(禪)이란 이런 수양의 경지를 말하는 것이요, 선시란 이런 경지를 마지못해 표현해낸 격조 높은 언어의 아름다움이다.
장마 겪은 옛 절에
짙은 이끼는 곱게 무늬 놓고
졸음 깨무는 이 벼룩은
밤낮 벗이 기승부린다.
바위는 방아공이 되어
싸늘히 높은 달에 방망이질하고 도랑은 표주박인양
시냇 구름을 길어 올린다.
먼지 낀 벽에 늘인 거미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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