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교리강좌] 조선불교(朝鮮佛敎)의 특색
상태바
[알기쉬운 교리강좌] 조선불교(朝鮮佛敎)의 특색
  • 해주스님
  • 승인 2009.05.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기쉬운 교리강좌

조선시대 불교는 한마디로 말하면 국가 배불정책의 영향아래 산중일색의 산승불교로 특징지워진다고 하겠다. 고려시대 전성하였던 불교가 억불척승의 법난시대로 거의 일관되었던 것이다. 이를 그 시대적 특성에 따라 다시 제1선교양종(禪敎兩宗)시대, 제2산승가풍(山僧家風)시대, 제3삼문수업(三門修業)시대의 불교로 크게 나누기도 한다.

제1기는 조선왕조가 개국된 태조 원년(1392)으로부터 명종 20년(1565)까지, 선교양종(禪敎兩宗)과 승과(僧科)가 존립했던 시기이다. 종단의 의지와 상관없이 고려말 11종의 종단이 7종으로 축소되고[태종] 이들이 다시 선종과 교종으로 통폐합하여 양종불교가 되었다.[세종] 고려대부터 지속된 승과와 이 양종이 한때 중단되었던 때로 있기는 하나[연산, 중종조], 명종조에 다시 부활되었던 것이다.

제2기는 산승가풍이 확립된 시기이다. 즉 서산대사 휴정(1520-1604)과 그 문하 및 법손들에 의하여 가풍이 확립되고 흥성되었던 시기이다. 양종으로 묶여진 종단도 오래가지 못하고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승가는 종단부재의 산승불교가 되어버렸으나,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서산 휴정이 산승가풍을 중흥시키고 그 법맥이 사자상승되었던 것이다.

제3기는 산승불교시대중 간경, 참선, 염불의 3문수업의 전통이 확립되어 존속되는 말기에 해당된다. 산승의 법난시대는 승려의 도성출입이 해금될 때까지(1895) 계속되었으나, 공부에 충실한 이판승과 사원의 행정을 맡아 사무를 관장하던 사판승이 있어서 각기 혜명을 계승하고 사원을 유지시켜 갔던 것이다.

조선 개국초는 창업 이전부터 불교와 인연이 깊고 신불자였던 이성계에 의해 불사가 많이 행해졌다. 당시 정도전 등 창업의 중신과 유사들의 척불 주장이 드높았음에도 불구하고, 태조는 즉위전부터 관계가 깊었던 무학자초(無學自超,1327-1405)를 왕사로 삼고(태조 원년), 조구(조구)를 국사로 삼아(태조 3년) 어려운 건국이념을 완성코자 하였다. 그리하여 조탑, 조사를 비롯하여 대장경 인경, 금은자 사경, 반승, 법석 등 불사가 많이 행하여졌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