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세간에 나신 본 뜻-경전 기록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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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세간에 나신 본 뜻-경전 기록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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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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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부처님 오늘 이렇게 오시다

부처님이 오심을 동천에 솟아오르는 아침 해에 비유할까, 검은 구름 흩어진 후 찬란히 쏟아지는 한낮의 햇살이라고 할까. 무지 무정의 구름에 싸인 범부에게는 억겁의 미혹을 깨트려 영겁불명의 생명수를 맞이함이 된다. 그런 만큼 고뇌 속 중생에게는 끝 모를 희망과 용기의 날인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 오신 지 2천 6백 년이 넘는 오늘에도 여전히 이 빛을 모르고 헤매고 있는 것이 오늘의 세계가 아닌가. 부처님 오신 날의 기쁨과 함께 우리의 책임을 돌이켜 본다. -편집자 주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하한 뜻을 풀이하는데는 종교적ㆍ철학적ㆍ문화사적 각 측면으로 그 각도가 다른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여기에서 철학적ㆍ문화사적인 측면은 덮어 두고 종교적 측면, 곧 불교의 경전에 나타난 설화와 기록을 중심으로 풀어 보기로 한다.

우리 인류의 역사 위에 수많은 철인ㆍ성자ㆍ학자ㆍ사상가가, 맑은 가을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고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의 보름달처럼 뚜렷이 홀로 드러난 분이 석가세존이라고 보겠다. 많은 종교가ㆍ철학자가 나타나서 우주ㆍ인생 문제를 탐구하여 그 나름대로 풀이하였지만 석가세존처럼 가장 근본적이고 철저하게 파헤치고 남김없이 해결지은 분은 없었던 것이다.

석가님이 이 세상에 출현한 뜻을 철학적으로는, 본인이 일찍이 <四차원적 연기세계(四次元的緣起世界)에서 본 석가세존 출현의 의의>라는 논문을 몇 곳에 발표한바 있지만 여기에서는 다만 불경에 나타난 석가님 탄생의 뜻을 찾아보기로 한다.

불경에 나타난 부처님이 오신 뜻

불전(佛典)에 기록된 부처님의 탄생설화에 의하면, 먼저 지나간 오랜 세상에 행하기 어려운 일을 능히 행하고〔難行能行〕, 참기 어려운 것을 능히 참으면서(一生補處=보살도를 다 닦아 마치고 그 한 생만 보살로 있다가 다음 세상에는 부처가 된다는 지위) 보살인 선혜(善慧)보살로서 욕계(欲界) 제 4천인 도솔천(兜率天)에 태어나서 수도하다가 그 수명이 다하게 되면 우리 인간에 강생하여 불도를 성취한다는 것이다.

『선혜보살이 공덕행(功德行)이 만족하여 十지위(地位)에 올라 일생보처에 있으면서, 일체종지(一切種智=부처)를 중득 할 때가 되어 도솔천에 탄생하여 모든 천주(天主)들을 위하여 설법하다가 도솔천의 수명이 다하면 장차 인간에 강생하여 부처가 되는 것이다.……보살은 이미 그때가 가까워오자 모든 천주들에게 고했다.

「선남자여……알아두라, 모든 조작된 법은〔諸行〕다 무상하다. 나는 오래지 않아 이 천궁을 버리고 염부제〔인간〕에 강생할 것이다.」

그때에 모든 하늘 사람은 이 말을 듣고 슬퍼하여 부르짖어 울면서 매우 번민했다.……그때에 보살은 모든 하늘 사람에게 타이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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