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의 현장
세상이 바뀌어 갈 즈음. 필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부처님과의 인연이 맺어졌다. 그 인연으로 젊은날의 고통과 한을 부처님 말씀에 씻어가며 꺼져가는 생명들을 새로이 피우기 위해 악착같이 삶을 부둥켜안았다. 까만 밤을 하얗게 새워가며 부처님 전에 조용히 꿇어 앉아 모든 이 들에게 사랑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이 한 몸 불살라 그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내 마음 속에 계신 부처님께 애원했다.
3년에 가까운 절에서의 생활 속에서 하찮은 미물까지도 자비와 사랑으로 대하시는 스님들의 생활은 진한 감동으로 전해졌고, 병들고 힘없고 어려운 이웃들이 내 가슴 깊은 곳으로 사진처럼 선명하게 자리 잡아 왔다. '참 나'를 찾아 헤매고 정진하면서 모든 사물과 생명의 존재들은 필자의 스승으로, 혹은 어머니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진 이 척박한 땅. 부와 빈곤의 공존 속에서 택해야 했던 삶의 방향은 참으로 많은 고통을 수반했다. 결국 후자를 택한 필자는 삶의 목적을 나 자신보다는 남을 위한 삶을 살기로 다짐하며 함께 사는 사회 속에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보자고 절에서 인연 맺은 법우님들과 스님들을 모시고 사랑나눔 월영회를 만들었다. 정관스님(마산 관해사), 법운스님(부산 보림사), 경륜스님(서울 보문사) 세 분을 월영회의 고문으로 모시고, 일정한 회비와 기금마련 바자회 등을 통하여 무의탁 환자 지원, 군병원 지원, 고아원 방문 등 생활 속의 불교를 외치며 발로 뛰는 불자상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였다.
현재는 전국 각지의 300여 명이 넘는 월영회원들과 함께 '부처님'이라는 연결고리를 통하여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림픽을 치르던 해 봄에 설립한 필자의 연구소는 민족의 통일을 염하여 한국과 세계 각국의 제반 사회문화를 공부하는 자세로 세미나, 자료집 발간 등 연구 활동과 조국 통일의 작은 힘이 될 수 있도록 젊음의 정열로서 시작했었다.
또한 내적으로는 지역내의 제반 문제들을 논의하고 봉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각종민원 상담, 노인정, 경로잔치, 한문서당 학용품지급,소년소녀 가장돕기 등을 통하여 지역사회에 봉사하기로 하고 실천에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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