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마을 동화] 토끼 보살과 제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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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 동화] 토끼 보살과 제석천
  • 광덕 스님
  • 승인 2009.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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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 동화

  옛날에 토끼보살이 히말라야산 한 숲에 살고 있었습니다.

토끼는 늘 착한 보살심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원숭이와 늑대와 물개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같은 숲과 같은 강가에서 재미있게 지냈습니다. 토끼는 언제나 친구들에게 권하기를 「우리 착한 일하고 어려운 사람 동정하고 깨끗한 마음을 지키자」고 하였는데, 어느 날 둥근 달이 솟아오른 밤이 됐습니다.

 「내일이 보름달이로구나. 불공드리고 착한 일하는 날이니 우리도 스님이나 손님이 오시거든 대접을 잘 하자」고 토끼는 친구들에게 말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세」 세 친구는 이의가 없었습니다.

이튿날 물개는 일찍이 먹을 것을 구하러 강가로 갔습니다. 생선냄새에 유난히 코가 밝은 물개는 모래에 덮인 잉어 꾸러미를 발견하였습니다.

 「이 잉어주인 있습니까?」하고 규칙대로 물개는 세 번 주인을 찾았습니다. 주인의 대답이 없으므로 잉어는 물개 차지가 됐습니다. 뜻밖에 횡재한 물개는 집에 돌아와 한숨 더 자자고 늘어지게 잤습니다

  늑대도 새벽에 먹을 것을 구하러 나갔다가 어떤 밭둑에서 쇠고기와 도마뱀을 발견하고 역시 규칙에 따라서 「쇠고기와 도마뱀 주인 있습니까?」 하고 세 번 물어봤습니다. 아무도 대답이 없으므로 늑대는 손쉽게 맛있는 음식을 얻고서 집에 돌아와 아침때가 올 때까지 자기로 했습니다.

  원숭이도 숲으로 가서 망고열매를 따가지고 와서 한숨 더 자려고 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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