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향을 가리켜 주는 별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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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향을 가리켜 주는 별이 되어…
  • 관리자
  • 승인 2008.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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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스님이 들려주는 절집 이야기 8 / 칠월칠석 불공
▲ 칠성탱화

미황사 대웅전 뒤편에는 삼성각(三聖閣, 북두칠성, 독성, 산신을 모신 전각)이라는 조그마한 전각이 세워져 있다. 이 전각 가운데에는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칠성탱화가, 왼쪽에는 달마산 산신이 호랑이와 동자를 거느리고 있는 모습의 그림이, 그리고 오른쪽에는 홀로 깨달음을 성취하였다는 나반존자의 탱화가 모셔져 있다.

삼성각에 모셔진 이 분들은 각기 다른 신통력을 갖추고 있어, 찾아오는 사람들 처지에 맞는 소원을 들어준다. 절 가장 높은 곳에 삼성각을 지은 데는 사람들의 간절하고도 애절한 염원이 그 안에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까마득한 옛날 불빛이 없던 시절에는 어둠이 가장 두렵고 무서운 존재였을 것이다. 어둠 저 편은 언제나 검은 장막이 처져있는 음습한 곳이었다. 그런 어둠과 결별하는 방법은 밝음을 찾아가는 길밖에 없었고, 어둠 저 편에 자리한 별과 달이 대안이었다. 그중에서도 늘 하늘 그 자리에서 빛나는 별은 밤하늘의 길잡이였다. 특히 어둠 속에서 방향을 알려주는 북두칠성은 말 그대로 위대한 별이었다.

그런 별을 존중하다보니 해와 달을 관장하는 별이 되고, 바람과 비를 주관하는 별이 되고,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별이 되고, 드디어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라는 부처님의 모습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어 사람들에게 ‘염원의 별’이 되어버린 것이다.

칠월칠석날의 정성스런 불공

한여름 뙤약볕 아래 경내는 법회 준비로 분주하다. 일년 중 딱 하루 삼성각이 법회의 주 무대가 되는 날, 음력 칠월칠석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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