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저의 진로를 생각하면, 머리가 터질 지경이에요. 취업난은 심각한데,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진로에 대한 고민은 피할 수 없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당장의 상황을 어떻게든 임시로 모면하기보다는 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부터 모색해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나는 무엇인가?’ 라는 물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바로 ‘내가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가?’와 같은 물음입니다. 그 해답을 찾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나는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파고드는 것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를 깨쳐가는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팔정도에 정업(正業)과 정명(正命)을 들어 바른 직업의 중요성을 역설하셨던 것입니다.

‘나는 무엇인가’ 무엇인가를 확실히 알 수 있다면, 자신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다양한 직업들에 대한 욕심을 모두 내려 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평안해진 마음 상태에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에 온 에너지를 다해 매진한다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