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가 된 우다이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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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가 된 우다이 대신
  • 관리자
  • 승인 2008.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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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회상 이야기(7) /

 왕을 위하는 우다이 대신

 중인도의 카필라성은 이제 날이 밝으려 하는데 왜 그런지, 부처님의 아버지인 정반왕은 한밤 내내 한잠도 이루지 못했읍니다.

 문득 눈이 뜨인 우다이 대신은 왕의 침실에 등불이 밝혀 있는 것을 보고,

 「벌써 잠이 깨셨나. 그런데 대체 누가 저 불을 켰을까?」

 우다이 대신은 마음에 걸려 왕의 침실로 가 보았읍니다. 왕은 무언가 깊이 생각하고 계신것 같았읍니다.

 『상감마마! 무언가 걱정되시는 일이라도 계십니까?』

 『아니오. 걱정되는 알이 아니오. 오히려 경사스러워 기뻐하고 있을 정도요. 너무 기뻐서 한잠도 못잤소.』

 『그러하오나 옥체에 혹시 병환이라도 생기오면…』

 『아니오. 자, 대신은 들어주시오. 실은 내 아들 싣달타 태자가, 큰 진리를 깨달아 부처가 되어, 저 마가다국에서 왕과 백성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들었소.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싶어졌소.』

 『그러하시겠읍니다. 태자님께서 부처님이 되시어 많은 사람들을 교화하고 계시다는 것과, 그리고 그 훌륭한 절에는 덕이 높은 제자들이 모여들었다는 소문을 자주 듣고 있었읍니다.』

 『그러니 하루 빨리 사람을 보내어 이 카필라성에도 오도록 하오. 그 설법을 듣고 싶소.』

 『예, 만일 신이 그 심부름을 해도 무방하시다면, 부디 허락해 주시옵소서.』

 『그리하오, 함부로 사람을 보냈다가는 또 궁을 떠나 스님이 될 염려도 있고 하니… 어쨌든 태자가 고행하는 동안에 심부름을 갔던 자는, 모두 궁을 떠나 한 사람도 돌아온 자가 없었소.』

 『신 같으면 그런 염려는 안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좋소. 그러면 그대가 가 주겠소. 그러나 그대도 궁을 떠나 스님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오.』

 『예, 분부를 받자와 명심하겠사옵니다.』

 꺼지지 않는 등불

 왕은 더욱 기뻤읍니다. 어느새 날은 밝았읍니다. 히말라야산이 우러러 보이는 카필라성에도 봄이 찾아들어, 잎 돋은 나뭇가지에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쬐고 있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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