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강의실] 18.보현행원품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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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강의실] 18.보현행원품 강의
  • 광덕 스님
  • 승인 2008.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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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강의실

  3. 八상성도에서 배우자

  첫째는 이 세간에 제불이 몸을 나투심은 큰 서원력의 나툼이며 대자비심의 방편적 표현인 것이다. 몽환 속에서 악몽에 시달리는 중생을 깨우치고자 짐짓 세간에 출생하시는 상도 나투고 성도도 하며 열반에도 드시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부처님의 출생과 내지 열반에 이르는 일대사는 이것이 부처님의 대법문이며 대감로수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한토막 한토막 내지 낱낱의 사건 속에 담겨진 부처님의 곡진하신 자비와 지혜의 말씀을 알아들어야 한다.

  둘째는 부처님의 그와같은 발심, 수도 내지 시현열반이 바로 일체중생이 닦아 갈 표준을 보이심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러한 가지가지 법문은 그것이 청정자성을 나투는 표격이며 공도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나 이 공도를 따라 이 표격을 기준하여 배우고 의지하고 따르고 닦아갈 때 거기에는 청정본법신의 본연상이 함께 있는 것이며 그 위신력이 함께 있는 것이다. 만약 도를 이루었다 하여 이와같은 표현도 이와같은 열반도 없다면 일단은 정도 여부를 살필 필요가 잇다고 보는 바이다. 원래로 멸함이 없는 부처님이시며 원래가 출몰이 없는 법성신이지만 시바중생에게 각성광명을 떨쳐내실 때는 대개 위 경에 보이신 바 자비광명 법식이 따르는 것이다. 경에는 비로자나부처님이 그러하심을 말씀하므로써 근본불의 활동법식이 그러함을 보여주었고 우리늬 청정자성의 본연적 발현 양식이 그러함을 말씀하시고 있다.

  4. 행이 깨달음이다

  부처님을 따라 배우자. 비로자나여래께서 처음 발심하실 때로부터 용맹정진하여 물러서지 아니하고 보리를 이룬 것을 따라 배우자. 그리고서 가지 가지 방편을 열어 일체중생을 성숙시키신 그 모두를 따라 배우자. 이것이 깨달음의 행동인 것이며 청정자성을 구김없이 드러낸 양상인 것이다. 이것이 함이 없는 땅에 이르는 방법이며, 함이 없는 땅에 도달한 소식이며, 함이 없는 큰 법을 굴리는 소식인 것이다.

  [본문]

  선남자여, 또한 항상 중생을 수순한다는 거은 진법계 허공계 시방세계에 있는 중생들이 가지가지 차별이 있으나 이른 바 알로 낳는 것, 태로 낳는 것, 습기로 낳는 것, 화해서 낳는 것들이 혹은 지수화풍을 의지하여 살기도 하며 혹은 허공이나 초목에 의지하여 살기도 하는 저 가지가지 생류와 가지가지 몸과 가지가지 형상과 가지가지 모양과 가지가지 수명과 가지가지 종족과 가지가지 이름과 가지가지 심성과 가지가지 지견과 가지가지 욕망과 가지가지 행동과 가지가지 거동과 가지가지 의복과 가지가지 음식으로 가지가지 마을이나 성읍이나 궁전에 처하며 내지 모든 천룡팔부와 인비인 등과 발 없는것, 두발 가진것, 네발 가진 것, 여러발 가진 것들이며, 빛깔 있는것, 빛깔 없는 것, 생각 있는 것, 생각 없는 것, 생각 있는 것도 아니요 생각 없는 것도 아닌 이러한 여러가지 중생들을 내가 다 수순하여 가지가지로 받아섬기며 가지가지로 공양하기를 부모와 같이 공경하며 스승이나 아라한이나 내지 부처님과 조금도 다름없이 받들되, 병든 이에게는 어진 의원이 되고 길 잃은 이에게는 바른 길을 가리키고 어두운 밤중에는 광명이 되고 가난한 이에게는 보배를 얻게 하닌 보살이 이와같이 평등히 일체중생을 이익하게 하는 것이니라. 어떠한 까닭인가? 만약 보살이 능히 중생을 수순하면 곧 모든 부처님을 수순하며 공양함이 되며 만약 중생을 존중히 받들어 섬기면 곧 여래를 존중히 받들어 섬김이 되며 만약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심이 나게 하면 곧 일체여래로 하여금 환희하시게 함이니라. 어떠한 까닭인가? 모든 부처님께서는 대비심으로 체를 삼으시는 까닭에 중생으로 인하여 대비심을 일으키고 대비로 인하여 보리심을 발하고 보리심으로 인하여 등정각을 이루시나니 비유하건대 넓은 벌판 모래밭 가운데 한 큰 나무가 있어 만약 그 뿌리가 물을 만나면 지엽이나 꽃이나 과실이 모두 무성하는 것과 같아서 생사광야의 보리수왕도 역시 그러하니 일체중생으로 나무뿌리를 삼고 여러 불보살의 지혜의 꽃과 과실이 성숙되느니라. 어떠한 까닭인가? 만약 보살들이 대비의 물로 중생을 이익하게 하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는 까닭이니라. 그러므로 보리는 중생에 속하는 것이니 만약 중생이 없으면 일체 보살이 마침내 무상정각을 이루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 뜻을 마땅히 이렇게 알지니 중생에게 마음이 평등한 고로 능히 원만한 대비를 성취하며 대비심으로 중생을 수순하는 고로 곧 부처님께 공양함을 성취하느니라.

  보살이 이와같이 중생을 수순하나니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이 수순은 다함이 없어 생각 생각 상속하고 끊임이 없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에 지치거나 싫어하는 생각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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