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 강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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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 강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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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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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법어

 [4] 바라밀다란 무엇인가

 바라밀다는 도피안(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건너가다)이라고 한다. 그러면 이 언덕은 무엇이고 저 언덕은 무엇일까? 이 언덕은 고해라 이른다. 이 고해에는 좋다 나쁘다 옳다 그르다 높다 낮다 등의  상태가 있다. 시간과 공간이있다. 저 언덕은 열반이라 이른다. 열반은 시간과 공간, 상대가 없는 세계이다. 그러면 무엇이 상대[시간. 공간]가 있는 이곳을 만들었고 무엇이 상대가 없는 저 곳을 만들었을까? 자, 시간과 공간이 있는가 한 번 생각해 보자. 시간은 멎지 않고 삼세[과거. 현재. 미래]를 흘러간다. 그렇다면 과연 그 삼세가 존재하는것일까? 현재가 존재하는가,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이 끊임없이 흘러가므로 현재라고  할 동안 어느새 과거로 흘러 가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과거도 미래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삼세가 있다 하며 존재시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내 생각이다. 내 생각이 현재를 인정하려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여러  철학자들이 주장하는 인식론이 파괴되는 것이다. 생각이 끊기면 과거. 현재. 미래가 있을수 없다. 중요한 것은 생각이 끊어진 세계가 열반의 세계요, 생각을 일으킨 세계가 고해라는 것이다. 생각이 끊기면 고해가 그대로 열반으로 되는 것이다.이 언덕에서 저 언덕으로 건너가는 것이 아니다. 이 고해, 열반은 우리 자신이 만든 것이다.  내 고해가 끊어졌을 때 이 땅이 그대로 열반의 세계이다.

 손을 볼 때 바닥만 보면 손바닥만 보이고 등을 보면 손등만 보인다. 그러나 손을 한꺼번에 보면 다만 손일 뿐인 것이다. 열반과 고해도 손바닥과 등의 이치와 같은데 열반을 열반이라 하면 열반이 아니다. 그런데 생각을 냈을 때도 생각난 그 자리 자체를 깨달으면 그것이 열반이다. 예를 들어 여기 카메라가 있다. 영화를 찍으려면 1분에 360장의 필림을 돌려 찍는다고 한다.  그 필림 한장 한장을 보면 움직임이 멈춘 한장의 사진일 뿐이다. 그런데 그것을 빠른 속도로 돌리면 물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또 이 카메라는1초부터1/1000초 사이의 짧은 속도로 사진을 찍는다. 달리는 차의 모습을 1/1000초 정도로 찍으면 멈춘 상태로 사진이 나온다.  시간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무상하여 이 세상이 움직인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무상하여 이 세상이 고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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