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만나던 때
허공에 부질없이 맴돌다 떨어졌는가 하면 또다시 바람 따라 흩날리는 티끌처럼 오갈길 모르는 채 얻은 한 조각이 부처님을 만나는 인연을 맺게 되었음은 마치 눈먼 거북이 캄캄한 물속을 허우적대다가 한 개의 나무토막을 붙든 천재일우의 행운이니 어둡기만한 이 인생이 누릴 수 있는 자랑과 복됨이 이 위에 더할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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