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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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 더위
  • 관리자
  • 승인 2008.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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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주째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일부 지방에서는 섭씨 삼십 오륙도를 오르내리는 열기로 닭, 돼지들이 열사병에 걸려 떼죽음당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늘도 어지간히 찔 것 같다. 선풍기에서 토해내는 바람이라고 그저 후덥지근하기만 하다. 나는 읽던 책을 덮어 놓고 마당으로 나가 라일락나무 그늘에서 신문을 펴 들었다.

복더위 2주째 계속,

피서탈출 3백만 명

하루 익사 65명,

크고 작은 활자들이 극성스러웠던 휴일의 표정을 되새긴다. 어느 해수욕장 공중 촬영 사진에는 '70만의 목욕탕' 이란 제목이 붙어 있다. 영낙없는 섣달 그믐날의 목욕탕이다.

'이건 고역이다. 사서 고생할 게 뭐람?'

하고 나는 은근히 ' 피서탈출'에 못 기게 된 것이 잘된 일이라고 자위하고 있는데 아내가 마실 것을 들고 나온다.

'대단하네요'

'한증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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