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행, 수행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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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행, 수행의 열매
  • 관리자
  • 승인 2007.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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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스님 / 전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 스님

얼마 전 불교계가 언론의 뭇매를 흠씬 두들겨 맞는 것을 보며 마음이 상했었다. 오죽하면 10.27법난의 망령이 되살아날 정도였을까. 물론 질적으로 비교할 수조차 없는 일이다. 하지만, 언론의 침소봉대로 불교계가 전 국민적인 비난거리가 된 점은 마찬가지다. 눈송이가 비록 가벼우나 쌓이고 또 쌓여 한 송이의 눈이 더해지는 순간 굵은 나뭇가지도 부러지지 않던가. 작은 일이라도 잦은 것이 더 무섭다. 모 언론사는 과장보도임을 밝히고 사과하였으나, 이미 대중들에게 자리 잡은 불교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마저 지울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위안 받을 만한 소식을 접했다.

지난 10월 25일, 10.27법난 27주기를 이틀 앞두고 ‘국방부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는 <10.27법난사건 조사결과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 보고서의 요지는 “신군부가 비협조적인 조계종을 손보려 자행한 종교탄압”이라는 것이다. 이번엔 보도기간이 너무 짧았다. 모르고 지나간 사람도 많을 정도다. 그 당시 총무원장직을 맡고 계셨던 월주 스님을 찾아뵈었다.

10.27법난은 신군부의 종교탄압

“10.27법난은 신군부가 정화를 명분으로 군경 합동병력 32,076명을 투입, 전국의 사찰 및 암자 5,731곳을 대상으로 일제히 수색한 사건이다.”라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그때 고문을 당하여 돌아가신 분도 있고, 지금까지도 후유증으로 고통 받는 스님들이 많다. 월주 스님은 모 기관에 끌려가 23일간 구금되어 고초를 겪었다. 신군부의 강요로 총무원장에서 물러났다.

“처음에는 불교계가 부패의 온상인 듯 부풀려서 보도를 해놓고 막상 조사해 보니 별다른 것이 나오지 않자 수사종결발표도 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성한 사람 배를 갈라 수술하려다 그대로 봉해버려 환자만 만든 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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