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마을 동화] 떡 한 개로 수천 명이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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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 동화] 떡 한 개로 수천 명이 먹다
  • 관리자
  • 승인 2007.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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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 동화

   옛날 먼 남쪽 나라의 인도에 사탕수수를 재배하며 살아가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사탕 마을」이라 불렀습니다.

   사탕 마을에는 큰 부자가 있었는데 욕심이 어떻게나 많았던지 쌀 한 톨도 남에게 베푸는 일이 없었습니다. 자기도 시장을 견딜 만큼 아껴 먹으며 지냈고, 가족이나 아들을 위해서 쓰는 것도 아까워하였으며, 성인이나 나라에 바치는 것도 아까워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의 이름은 어느덧「욕심쟁이 장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욕심쟁이 장자는 밖에 볼 일이 있어 다녀오다가 매우 시장기를 느꼈습니다. 몸에 돈을 지녔으면서도 아까워서 음식 사먹을 생각을 않고 꾹 참고 오는데 배 속에서는 별안간 떡부침이 먹고 싶은 생각이 못 견디게 일어났습니다.

  『아이고 배고파라. 떡부침이 먹고 싶다……』

   목 너머에서는 이렇게 소리가 나왔지만 장자는 이를 악물고 참으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내가 떡이 먹고 싶다 하면 가족들도 함께 먹고 싶다고 할 것이다. 내가 참아야지.」

   그러면서 집에 돌아오기는 하였으나 문안에 들어서자 지쳐서 그만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이를 본 장자의 부인이 쫓아 와서 물었습니다.

  『웬일입니까, 어디 아프십니까?』

   장자는 한참만에 대답하였습니다.

  『별 일은 없소. 혼자나 들어 두시오. 사실인즉 떡부침이 먹고 싶소. 아무도 모르게 내가 먹도록 해줄 수 없겠소.』

   장자의 아내는 장자가 시키는 대로 떡 만들 재료와 떡 굽는 도구를 가지고 놓은 다락에 올라가 화로에 불을 피우고 떡부침을 만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때에 세상일을 다 보시고, 하늘 일을 다 보시고, 사람들의 마음씨를 다 살피시는 부처님께서 욕심쟁이 장자의 이 거동을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빙긋이 웃으셨습니다.

  「저 장자가 지금은 욕심쟁이로 불리우고 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착한 마음이 있고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소질이 있는 사람이다. 그의 아내도 또한 그렇구나. 저 사람을 진리의 길로 인도해 주자.」

고 생각하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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