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심으로 소망을 이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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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으로 소망을 이루자
  • 관리자
  • 승인 2007.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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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언

淨心으로 소망을 이루자

 우리는 소마으로 산다. 소망없는 인생은 생각할 수 없다. 소망은 인생의 등불이다. 실로는 생명을 비추는 빛인 것이다. 그래서 소망은 마땅히 크고 밝고 항상 싱싱하게 타올라야 한다. 소망의 불빛이 가슴에 넘치고 말과 행과 생각과 표정으로 퍼져 나와야 한다. 그러면 무엇이 참된 소망이 도리 것인가. 참된 소망은 자기 향상이며 자기 성장이다. 이웃을 돕고 사회를 밝힘이다. 스스로 건강하고 지혜롭고 덕스러우며, 가족이 건강하고, 가정이 화평한것이다. 사회가 평화롭고 국가가 번영하며, 세계와 중생에 기쁨이 함께하고 진리의 빛이 그 사이에 가득함이다. 거듭 말하면, 우리의 소망은 헤아릴 수 없이 다양하지만 그 모두는 내가 향상하고 이웃이 행복하며 세간이 평화롭고 역사가 진리로 발전함에 있는 것이다. 경의 용어를 빌리면, 정토를 장엄한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의 참된 소망을 이룰 수 잇는 것일까?

금강경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모든 보살 마하살은 이와같이  청정한 마음을 내어야 하니, 마땅히 형상에 머물러서 마음을 내지 말고 성향미촉법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지니라.....]

 이 대문은 보살이 어떻게 정토를 장엄하느냐에 대한 대답이다.

 많은 소망을 구름처럼 일구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금강경 말씀은 참으로 우리의 모든 소망을 이루게 하는 명쾌한 가르침일 뿐만 아니라 천근의 무게를 가진 엄숙한 훈계의 말씀으로 들리는 것이다.

아름다운 소망을 가지고 진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마땅히 그 마음에 한 물건도 둠이 없이 허공처럼 말끔하여야 하는 것이다. 형상이나 어떤 경계나 거기서 얻어지는 어떠한 평가나 감상에도 머무름 없는 말끔한 마음이 정토의 청정장엄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말을 바꾸면 환경의 좋고 나쁨에 마음 두지 않고 미움도 원망도 슬픔도 내지 터럭끝만한 대립도 두지 아니한 청정 본심 그대로의 마음에서 우리의 아름다운 소망들은 이루어진다는 말씀이시다.

 그런데 오늘날 수 없는 소망의 구름을 몰고 가는 우리의 마음은 어떠한가. 형상을 보고 마음을 내며 감정을 일으키고 다시 평가하고 비판하고 편당을 짓지는 않는가. 결코 대립한 사람은 없는가. 미움도 원망도 슬픔도 쓰림도 원한도 절망도 없다 할 수 있을까. 실망의 무거운 그림자를 붙들고 슬픔에 가슴을 내어 맡기고 있지는 아니한가. 경계따라 기뻐하고 환경따라 노여움이 끊임없이 타오르고 또는 꾸물대고 있지는 아니한가. 진리의 크신 광명속에 그 생명이 뻗어 나가고, 온 천지 산하대지와 온 이웃 형제들을 부처님의 크신 자비은혜로써 감싸고 있는 것을 몰라보고 있지는 않았던가. 부모님과 조상님과 수 많은 성자들의 자비로운 은덕이 내 생명에 맥박치고 있는 것을 외면하지는 않았던가. 약간의 성공을 거두면 자기 공으로 삼고 욕망이 차지않으면 이웃과 환경에 책임을 돌리지 않았던가. 돌이켜 볼 때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이 가슴깊이 도사리고, 몸과 말과 뜻으로 끝없이 검은 연기를 뿜어대어 그 가슴, 그 마음을 어둡게 만들었던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마땅히 이와같이 그 마음을 청정히 하라. 형상과 일체 경계에 물들음없는 마음을 내라.]

 하신 부처님 말씀에 비추어 볼때 이러고서는 정토 장엄을 이룰 수 없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정토장엄의 소망을 발한 우리들은 먼저 그 마음에 오고가는 일체 대립 감정, 미움과 원망, 슬픔과 절망, 고통과 고독감....  그 모든 것을 부처님 앞에 숨김없이 드러내고 참회하여야 할 것이다. 아집과 망견과미혹으로 집착하고 교묘한 합리의 보자기로 겹겹이 싸아 두었던 그 모두를 풀어 부처님 앞에 발로 참회 하여야하겠다. 지금 가슴에 있는 것뿐만 아니라 과거에 있었던 모든 허물을 참회하고 모르고 범한 것까지도 함께 참회하여야 하겠다. 그 감정이 청정하고 그 마음을 청정히 하였을때 비로소 청정광명 여래공덕은 내 생명에 빛나는 것이다. 우리의 소망도, 정토장엄의 발원도, 그 모두가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만약 어떠한 이유를 들어 대립을 합리화하고 원망을 보존한다면 그것은 삼독의 과실을 부둥켜 안고 있는 것이며, 그것은 화로 속의 찬 돌이며, 하늘을 덮은 검은 구름이라 아니할 수 없다. 결코 공덕의 햇빛은 비춰오지 않고 소망의 과실은 여물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아름다운 소망을 심어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정진하여 소망의 싹을 키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에 앞서 마음에 있는 온갖 장애물, 온갖 감정과 미혹의 덩어리를 일시에 소탕하여야 할 것이다. 정토장엄을 발원하면서 다시 한번 보현행원품 참회 정진의 깊은 뜻을 생각한다. *   (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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