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작은 반딧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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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작은 반딧불
  • 관리자
  • 승인 2007.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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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밝히는 등불들/자제정사 묘희 스님

수원역에 도착한 취재일행은 남양행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다. 묘희 스님을 만나뵙기 위해서다.

버스로 30여분 달려 도착한 경기도 화성군의 남양. 그곳에서 택시로 10여분, 추수가 끝난 들녘 사이로 몇 채 안되는 조용한 마을이 보였다. 그리고 산등성이 아래 덩치 큰 현대식 건물이 있었다. 자제정사(慈濟精舍)다. 묘희 스님(妙喜, 58세)은 이 곳 자제정사에서 무의무탁 할머님을 위한 무료 양로원을 운영하고 계시는 원장 스님이시다.

아름다웠다. 스님은 정말 어여쁘고 고왔다. 그 옛날 경상도 부잣집의 귀한 외동딸로 태어난 스님은 절에 다니며 불법에 심취한 부모님에게 불심의 싹을 키워왔다. 스님모시기를 부처님 모시듯 공경하고, 예경했던 부모님. 동산 큰스님, 청담 큰스님, 효봉 큰스님, 성철 큰스님 등 유년시절 그녀의 집에 다녀가신 스님들의 큰 뜻, 눈 푸른 모습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런 그녀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출가를 단행했다. 여자로서 어머니, 아내로서의 삶보다는 일체중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부처님 제자의 길은 그녀에겐 꼭 가야 할 길이고, 자신에게 잘 어울릴 것 같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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