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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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
  • 관리자
  • 승인 2007.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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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법단

이 글은 광덕 스님께서 불광법회에서 설법하신 내용을 편집부에서 녹음 정리한 것입니다.

생사윤회의 근원
“온갖 중생이 무시(無始)이래 생사(生死)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다 제가 지닌 변화를 떠난 영원한 진심(眞心)과 청정하고 밝은 본성(本性)에 대해 알지 못하고 여러 망상(妄想)에 팔리고 있는 까닭이다.
이런 망상이 진실하지 못하므로 윤회하게 되는 것이다.“
『능엄경』

여기서는 중생들이 무시이래 시작 없는 옛날부터 나고 죽는 생사를 반복해서 여기서 나서 얼마 살다 죽고 또 태어나고 또 죽고…. 나고 죽는 것을 말하자면 인생이 살아가기가 그렇게 힘드는데 생사를 반복하는 생활이 얼마나 고단하겠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되는 것은 제가 지닌 변화를 초월한, 생사변멸을 초월한 영원한 참마음, 청정한 밝고 밝은 본성, 이것을 몰라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생사를 초월하는 수행의 근본인, 즉 끊임없이 자기 본성품에 눈떠야 합니다. 자기 참마음에 눈떠야 합니다.
본성품, 참마음은 일체 변화를 초월하였고, 일체 어둠을 초월하였고 일체 부정을 초월하였습니다. 본성, 참마음, 이것을 잊고 있기 때문에 만상에 끄달려서 생사윤회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뜻이 여기나온 『능엄경』의 말씀입니다.
그렇게 해서 윤회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내생이니 전생이니 하는 것을 믿습니까? 안 믿는 분 계십니까?
사실 내생이 있고 전생이 있다 하는 이런 생각들, 미혹한 범부들이 가지는 그 생활상에는 반드시 윤회라는 말이 전제가 되는 것입니다.

회복되어야 할 동일자의식
제각기가 본래 청정한 참마음, 본래 청정한 본성품, 본마음, 이 마음을 등지고 잊어버리고 있더라도 본마음․참성품과 서로 대립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서로 함께 있고 서로 돕고 서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 생명체입니다.
지난 번 법회 때 동일자라는 용어를 썼고, 그 전에 여러 차례 이 세상에 회복되어야 할 것은 동일자 의식이라고 했습니다. 대립․투쟁․갈등에서 벗어나는 길은 동일자의식이고 회복입니다. 그에 대한 미혹이 인간의 불행과 세상의 불행과 역사의 불행을 가져온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 참마음․불성, 이것을 잊어버리고 있기 때문에 대립하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생각나는 대로 움직이고 그렇게 해서 서로 대립하고 혹은 투쟁하고 증오를 쌓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누적되기 때문에 생사가 반복되는 것입니다. 생사가 반복된다는 것은 윤회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음의 상태 정도에 따라서 그 마음 정도에 따른 세계에 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마음이 고요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마음, 번뇌망상 같은 망상, 흔들리는 마음이 90에서 100정도의 숫자가 인간이라면 90에서 100정도의 마음 상태로 유지하고 있으면 그 마음상태로든가, 성격정도라든가, 그것은 각각 다르더라도 인간이라는 겉모습을 가지고 인간이 사는 인간의 세계에 태어날 것입니다.

천상에 나는 사람
그러나 그 사람이 그보다 마음이 밝고 청정하고 착한 마음을 가져서 보다 맑고 보다 고요하고 보다 안정된 마음, 90에서 100이 아니라 100에서 120정도 높고, 맑고, 따뜻하고, 아름답고, 착한, 그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100이상의 세계, 천상세계에 태어납니다.
천상세계도 물론 중생세계이지만 거기는 인간세계와 같은 이런 거칠은 대립이 없는 세상입니다. 마음의 정도에 따라서 천상에 태어나는 것입니다. 또 마음대로 인간의 모습을 가지고 인간의 세계에 살고 있지만 오늘날 그 마음 쓰기를 거칠게 쓰고 격하게 쓰고 미움과 원망과 불안과 거칠은 마음상태로 항상 살게 되면 이 옷을 다 벗어버리고 났을 때는 거칠은 마음밖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그 마음에 상응하는 세계가 그 앞에 나타나고 선택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삼악도라, 지옥․아귀․축생이라 하는 인간 이하의 불행한 세계에 태어난다 하는 것도 역시 그 마음이 거칠고 어둡고 사납기 때문에 그 마음에서 상응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법성원융 대적삼매 본자구족 지연불각 심동천차(法性圓融 大寂三昧 本自具足 只緣不覺 心童千差)“

다만 깨닫지 못해서 자기 본성이 일체와 더불어 하나이고 온 우주를 감싸는 태양보다 더 밝은 그것이 자기본성인 것을 알지 못하고 ‘지연불각’ 오직 깨닫지 못한 것으로 인연해서 마음이 천 가지 차별로 움직여서 마음이 유연하고, 밝고 거룩한 마음을 쓰지 못하고, 조그마한 데 매달려서 급하게 서두르고, 서로 감정을 먹고 다투어 투쟁하고 파괴하고, 이렇게 해서 마음이 천 가지로 움직여 가지고 “심동천차 수업감보 윤회제취(心動千差 隨業感報 輪廻諸趣)” 과보를 받아서 모든 중생세계를 윤회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생사변멸에서 벗어나는 근본이 바로 자기 본성을 깨닫고 본성을 지키고 본성에 상응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본성이 지니고 있는 무한의 지혜, 무한의 덕상, 무한의 능력, 무한의 존경스러운 권위스러운 위덕을 강조하고 그런 까닭에 항상 그 마음은 밝고 활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본래 생명이 각각 대립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생명, 동일자라는 것입니다. 깨닫고 보면 바로 일체 만법이 불리자성이다. 일체 만법이 자기 본성품을 떠나지 아니해서 모든 사람이 자기요, 자기가 모든 사람이다.
하나가 다(多)고〔많은 것이고〕많은 것이 하나가 되는 그 도리를 알든 모르든 순응하면 밝은 마음이 되는 것이고, 순응하지 아니하고 보고 듣고 생각나는 대로 움직여서 대립하고 투쟁하고 그러면 자기파괴밖에 오는 것이 없습니다.
그것을 여기서 다시 생각합니다. 여기 이 대목은 『능엄경』의 말씀입니다.
“선남자야 온갖 중생이 무시(無始)부터 갖가지 번뇌에 사로 잡혀 있으므로 윤회가 있게 되느니라.”
『원각경』

“이 몸과 마음이 갖가지 악을 지으므로 이 인연으로 하여 생사를 유전(流轉)해 삼악도에 떨어져 여러 고통을 골고루 받게 되는 것이다.”
『열반경』

무엇이 악인가
앞의 대목에 ‘번뇌에 사로잡혀서’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번뇌라고 하는 것은 진실한 자기가 아닌 허망한 것, 없는 것에 사로잡힌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열반경』 대목은
“몸과 마음이 갖가지 악을 지으므로 이 인연으로 해서 생사를 거듭해서 삼악도에 떨어진다” 했습니다.
“갖가지 악을 짓는다”했습니다. 무엇이 악인가? 하는 것입니다.
악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기에게 해로운 것입니다. 지혜가 없기 때문에 자기에게 해로운 것도 모르고 자기를 해치는 일을 감행하는 일도 있습니다마는 자기에게 해로움, 그 자기가 무엇인가? 그것은 모두가 함께 하는 자기입니다. 서로 대립하고 남남이고 따로따로 흩어져서 너는 너 나는 나로 되는 존재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한 자기입니다. 모두가 함께 한 자기, 모든 사람의 이익을, 모든 사람의 안락을, 모든 사람의 기쁨을, 모든 사람의 밝은 마음을 어기는 것들, 그것은 모두 악입니다.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모두가 한 생명이고 동일생명이고 함께 지내는 관계입니다. 우리 가정만 한 생명으로 같이 사는 것이 아니라 이웃하고도 한 생명이고, 한 나라 겨레들도 한 생명이고, 온 우주에 중생들이 필경에 한 생명인 것입니다.

진리생명으로 사는 불자
이 한 생명이 서로 돕고, 위해주고, 서로 기뻐해주고, 서로 격려해주고, 어려움을 나눈다는 것이 본래의 자세입니다. 그것이 본래 생명, 큰 생명, 진실 생명을 사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어긋나는 것들은 악입니다. 자기도 이유 없는 고통을 받는 고행, 미혹에 빠져서 받는 고행도 자기도 해롭고 그 고행 때문에 가족도 해로워지고 다른 사람에게도 해로움을 줄 수 있는 것처럼 다른 한 사람이 당한 불행은 그대로 그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고 이웃과 그 모두가 함께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우리나라가 행복하게 살고 우리세계가 평화스럽게 번영한다고 하는 것은 인간생명의 진실, 인간생명 그 자체를 진실하게 사는 것이고 바르게 사는 방법입니다.
만약 이웃나라를 파괴하거나 이웃과 다툰다거나 혹은 가족끼리 대립한다거나 이렇게 하나인 생명체를 어기는, 하나의 공동체를 어기는, 동일자 생명질서에 위배되는 모든 행위는 불행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파괴입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만 그렇게 되어서 자기파괴한 결과는 몸과 마음에 갖가지 악을 지음으로써 이 인연으로 해서 생사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나고 죽음을 반복하고 삼악도․지옥․아귀․축생같은 고통 많은 중생세계에 빠져서 그 고통스러운 꿈에서 깨어나지 못하게 되는 것은 그러한 데에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반야바라밀생명․법성생명․진리생명을 사는 우리 불자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우리의 환경을 개척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참고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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