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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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먹고 무엇을 입을 것인가?
  • 관리자
  • 승인 2007.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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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뜰/부모님을 위한 청소년 상담

여자종 뿌나 이야기

(「법구경」-게송226)

여종 뿐나는 밤늦도록 주인집 쌀방아를 찧고 있었다. 방아를 찧던 뿐나는 너무 피곤하여 잠시 쉬고 있던 중, 답바 스님이 부처님으로부터 설법을 들은 뒤 여러 스님들을 인도하여 자기들의 절로 돌아가고 있는 것을 보았다. 뿐나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스님들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밤늦게 다니실까? 나는 가난한 신세라 이렇게 밤늦도록 일을 해야 한다지만, 저렇게 의젓한 가문의 출신인 스님들께서 밤늦도록 돌아다니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한참을 곰곰이 생각하던 뿐나는 이렇게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

‘아마도 어떤 스님이 병이 들어 돌아가신 게야.’

날이 밝자 뿐나는 싸래기를 모아 물에 담가 불린 다음 그것으로 거친 떡을 만들었다. 떡을 가지고 강가로 나가다가 뿐나는 부처님께서 탁발을 다니시는 것을 보았다. 뿐나는 자기 떡을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싶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이 보잘것없는 거친 떡을 잡수실까 몰라 망설였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뿐나의 생각을 아시고 다가오시어 그의 거친 떡을 받아 잡수셨다.

공양이 끝나자 부처님께서는 뿐나를 위하여 말씀하셨다.

“뿐나야, 그대는 가난하여 밤에 잠자지 못하고 열심히 일해야 하거니와, 여래의 제자들도 밤에 잠자지 않느니라. 왜냐하면, 그들은 언제나 마음을 집중하여 경각심을 갖고 깨어있어야 하기 때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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