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행자의 목소리
지난 4월, 내가 이곳 강릉으로 이사를 와서 안 일인데 이곳 불교청년회에서 법사 한 분을 모시고 매주 한 번 화요일 오후 여덟시부터 한 시간 동안 참선공부를 하는 선방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요즈음 불경 공부를 하려고 굳게 작심하고 있는 나는 ‘선이란 대체 어떤것이가’하는 호기심으로 “늙은이가 가도 되느냐?”고 했더니 쾌히 승낙을 해 오기에 이순이 지나고 희년을 바라보는 나이에 주책없이 그 젊은 청년들 틈에 용감히 뛰어들어 참선공부에 임하기로 했다.
참선하는 자세도 모르고 뼈가 굳어질대로 굳어진 몸이 말을 들을 리가 없어서 반가부좌로 단전호흡의 자세를 취하며 앉아있으니 참선의 초보자인 내게 통심이 올 리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시종 마음속으로 관세음보살을 정근하였다. 시간이 지나 몸을 풀고 『선림보전』을 교재로 하여 법사의 설법이 있었다.
마침 그곳 선방은 문을 연 지가 오래되지 않아서 이날 법사는 『돈황본단경』의 단경지침 제4절 무념위종을 해설하고 있었다.
공부에 흥미를 느낀 나는 다른 이들이 이미 공부한 지난 것들을 혼자 공부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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