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을 좋아하고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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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을 좋아하고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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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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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그늘에 살며 생각하며/그래픽 디자이너 안상수

안상수(40세) 씨. 그는 확실히 보통사람이 아니다. 한글 타이포그라피개발과 전통문양수집 등 그가 이루어 놓은 업적도 업적이려니와 그 끊임없는 창조력과 실천력, 그리고 에너지들이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할 정도로 그는 의욕적이고 창의적이며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인물중의 인물이다.

그는 실험을 좋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창조예술 분야의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외골의 폐쇄성이 없고 조직적이며 추진력이 강한 사람이다.

디자이너로서 결핍되기 쉬운 논리성과 과학성을 왕성한 지식욕으로 뒷받침하고 있어 학계와 출판계에도 꽤 영향력을 끼치고 있고, 그런 반면 순수한 감성을 지닌 착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다.

이러한 표현들은 안상수를 잘 아는 사람들이 그를 평한 말들이다.

실지로도 뚜렷한 역사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시대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그는 디자이너로 걸어온 길에 대해 한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책을 만드는 일이 제자신에게도 잘 맞고 또 재미도 있습니다. 디자인을 하면서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하며 미래를 위한 에너지의 축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잊지 않습니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이냐는 늘 의문이지만 인생은 주어져 있는 것이고 늘리거나 줄일 수 없는 것이기에 정해진 시간동안 최대 효율적인 일을 해야지요. 그것이 선택받은 삶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세대를 위해 바늘끝만한 역할이나마 하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안상수 씨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을 갖고 있다. 꼭 그래야만 하는가 되물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집이 있다고 할 때 그 집은 그 자리에 그렇게 지어져야 하는가. 그리고 기둥의 위치는 꼭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가. 이미 있던 집에 2층 3층을 짓거나 확장하는 것은 유기적인 발전이 있다고 할지는 모르나 문화의 다양성이라는 면에서는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의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고 있는 안상수 씨는 이 세상의 갈등을 모두 자신이 질 수는 없지만 미력을 다해서나마 자신이 하는 일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갈 것이라고…. 이러한 맥락에서 도출되어 나온 것이 바로 계간지인 「보고서 보고서」이다. 상식적인 것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이 잡지는 일상적인 시각체험들을 하루아침에 뒤흔들어 놓은 일대 변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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