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 다실(茶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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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 다실(茶室)
  • 관리자
  • 승인 2007.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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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은 오시지 않았고 따라서 가신 바도 없다. 일찍이 그대로 계시고, 지금 것 그대로 계시고 영원히 그대로 계신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부처님의 오심을 기뻐하여야 할까? 서러워하여야 할까? 구원의 빛을 모르고 헤매던 사람들은 손뼉치고 노래부르고 춤출 것이고 오신 부처님은 가시는 부처님이시니 오고 가는 부처님밖에 못 보는 군생들은 역시 서러울 것이다. 하지만 오시지 않았고 가시지 않았고 영원한 땅, 부처님 땅을 우리함께 하고 있는 것을 아는 사람이면 부처님의 자비하시고, 지혜로우시고, 크나큰 원력 앞에 경건히 합장할 것이다. 허허 웃음이 나올 것이다. 소리 없는 미소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꽃피고 새 노래하는 4월, 산도 바다도 크게 너울 친다. 감격을 영원으로 잇자.

◇ 인간은 말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 인간이 외출한 정의도, 조직도, 국가의 신성도 없다. 하지만 인간 개아의 자유는 인간 개아만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인간 개아의 신성과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서 조직도, 단체도, 국가도, 없을 수 없다. 그 중에도 국가는 인간 권리의 최후의 보장 자며 개인과 세계를 연결하는 중심 자다. 국가 없이 개인이 안전하기는 어렵고 국가 없이 세계도 성립하지 못한다. 개아와 인류는 국가를 통하여 안도와 번영을 얻는 것이 아닌가? 아무리 인격이 고결하고 아무리 지식이 탁월하고 아무리 사상이 고고하더라도 국가를 지키지 못하면 그는 망국이이요 세게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 나라를 떠난 세계 시민은 세계의 방랑자며 평화의 부담 물이다. 망국 민족이 있는 한 세계는 평화로울 수 없다. 망국의 이유가 타국의 침략에 있던 자중지란(自中之亂)에 있던 세계의 분규와 균열을 가져온 장본인으로서의 책임은 면할 길 없다. 자기 조국을 지키지 못하는 자는 망국민족이요, 세계평화 교란자라는 낙인을 면할 길 없는 것이다. 망국과 망족을 두고 인류의 평화번영은 없다. 따라서 자기나라의 흥을 위하여 타국의 망국을 사양하지 않는다는 것은 필경 자기의 존재를 위태롭게 하는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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