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샘/나는 이 길을 가노라
7년 만에 개인전을 갖는다.
국전(대한민국미술대전)에 첫 입선한 게 1962년도이고 그간에 6번의 개인전과 응모, 초대전에 숱하게 출품한 게 사실이지만 지금처럼 가슴이 두근거리는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나이 탓일까. 하긴 지천명(知天命)에 들어선 지도 벌써 오래 된다. 내리막길이 더 급하다더니 세월은 그리도 빨리 닫는지, 자고 깨어보면 흰 머리가 한 가닥 더 늘어나고 있다. 뇌신경세포가 죽어나가는 건 말할 나위도 없고.
1960년대 초. 대학을 갓 졸업한 나는 세상에 부러울 게 없었다. 20대 청년에겐 누구나 마찬가지겠으나 세상은 온통 무지개빛이었다. 꿈이 큰 만큼 내 멋대로 행동하고 자만(自慢)이 지나쳤다.
게다가 신춘문예에 응모한 시 ‘겨울동양화’가 당선되면서 더욱 횡포(?)가 심해졌다. 하늘을 우러러 한줌 부끄러움이 없는 삶이 아니라 하늘 아래 무서울 게 없었다면 과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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