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수행을 하지말라시는 보현님의 말씀에 의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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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수행을 하지말라시는 보현님의 말씀에 의문이......
  • 관리자
  • 승인 2006.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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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수행을 짓지 말라는 이유

이 말은, 불교 수행을 전혀 해 본 적이 없는 분이나

불교적 수행이 뭔지 모르시는

완전한 초보(?)불자님께 드리는 말씀은 아님을 전제로 합니다.

실지로 수행을 전혀 하지 않는 분에게는 저는,

수행을 하라고 적극 말씀드립니다

(실천보현행원,180쪽, '수행하지 않으면 업장을 이길 수가 없다').

다만 어느 정도 불교를 알고 또 실지로 공부를 짓는 분들에게 대해

다음과 같은 이유로 수행에 집착하지 말라는 뜻으로 드리는 말씀인 것입니다.

오해를 빚은 데 대해 먼저 사과 드리고 말씀을 시작합니다.

1. 수행에 욕심이 붙는다

수행을 구하면 욕심이 생깁니다.

그 결과 수행을 더 많이 지으려 하며 더 많은 수행을 구합니다.

더 많은 절을 하고 더 많은 경을 읽고 더 많이 앉으려 하지만,

내 맘껏 수행을 짓지 못하면 오히려 불만족도도 올라갑니다.

그리고 수행을 구하는 마음이 생기면 수행에 집착하고 쫓기게 됩니다.

일상 삶을 등한 시 하고 수행에만 매달리거나

(흔히 절에 가는 배우자를 좋게 보지 않는 현상도

집안 일은 관심을 덜 기울이고 절에 가는 것만 제일로 삼으니 일어나는 일입니다),

수행 못하는 날은 오늘 수행 일과를 못 마쳤는데...

하며 삶 자체가 쫓기게 됩니다.

그리하여 오히려 수행 때문에 편안한 마음이 못됩니다.

번뇌를 없애려는 게 수행인데, 번뇌가 더 가중되는 것입니다.

또한 수행을 더 많이 한 지은 분들과 알게 모르게 경쟁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본래 불교란 마음 하나 밝아지는 것인데,

수행을 더 하면 더 밝아지는 줄 알아 수행을 더 많이 지으려 하고,

실지로 더 많이 지은 분 앞에서는 기(?)가 죽고

나보다 못한 분들에게는 교만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은 밝은 마음이 아닙니다.

오히려 수행이 우리를 어둡게 합니다.

모든 삶을 수행에만 바칠 수 있는 출가자나 전문가는 모르되,

대부분의 하루를 일상 삶에 소비해야하는 아닌 우리 재가자들은,

재가자의 범위 안에서 일상 삶을 충실히 지으며

능력껏 수행을 지어나가면 되리라 봅니다.

2. 일상 삶이 수행이 되라는 말

수행을 따로 짓거나 구하지 말라는 말은,

삶과 수행이 둘로 되지 말고,

수행이 곧 나의 삶이요 나의 삶이 바로 수행이 되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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