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음’ 또한 ‘미세한 번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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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음’ 또한 ‘미세한 번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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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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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설법/ 아짠 마하 부와의 수행법문-세 번재 법회(1)

이 글은 태국을 대표하는 위빠사나 대선사, 아짠 마하 부와가 영국을 초청방문하여(1974년 6월) 설한 법문과 질의 응답들을 수록한 수행법문집, 『The Dhamma Teaching of Acariya Maha Boowa in London』 중, 세 번째 법회의 질의 응답입니다.

문: 마음이란 도처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무상(無常)한 속성을 지닌 조건지어진 것(行, sankhara)이라는데, 어제 아짠께서는 마음은 영원히 존재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관해 좀 더 설명해 주십시오.

답: 일반적으로, 범인(凡人)들의 마음은 무상하며, 세속적 관습들에 물들어 있게 마련입니다. 세상 만물은 세속적이기에 당연히 존재의 세 가지 특성인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범인들의 마음은 재생(再生)으로 이끄는 선업(善業)과 불선업(不善業)에 의해 변하게 마련입니다.

반면에, 변하지 않는 영원한 마음이란 아라한(Arahant)의 경지에 도달한 청정한 마음으로, 더 이상 무상, 고, 무아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유념할 것은, 마음에 관한 이런 저런 설명들은 단지 이론적 지식에 머물 뿐이므로, 수행을 통해 직접 체득하지 않으면 그저 끝없는 논의에 끌려 다니게만 된다는 점입니다. 그 같은 설명이나 논의들은 보탬이 안 됩니다.

수행을 해야 불법(佛法)의 진리를 스스로 깨칠 수 있습니다. 불법에는 거친 단계, 중간 단계, 미세한 단계가 있는데, 수행을 통해 이 중요한 단계들을 체득해가면서 그 수행체험들에 관해 거론하는 편이 훨씬 더 유익할 것입니다.

지식의 축적은 수행을 통해 체득된 진리와는 엄연히 다릅니다. 설혹 다른 사람들의 수행성과들을 귀동냥한다 해도, 수행의 열매를 몸소 땀 흘려 거두기 전까지는 제대로 이해하기 힘듭니다.

수행의 성과를 직접 체득하게 될 때, 그간의 온갖 의문들은 저절로 풀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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