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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7.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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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를 맞으며 후두둑 떨어지는 낙엽들, 벌써부터 나목이 된 늙은 느티나무를 보니 애잔해집니다. 아마도 며칠 전 산사에서 있었던 일 때문인 듯합니다.

“할아버지 절에 가서 절하면 안 돼요.” 하며 화를 내는 손녀딸, 홀로 묵묵히 법당으로 향하는 할아버지의 굽은 등이 참으로 쓸쓸해보였습니다. 따님 집에서 산다는 그 할아버지는 부처님을 믿고 있으나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 개종하였답니다. 하지만 부처님이 좋고, 독실한 불자였던 당신의 어머니를 만나는 것같이 편안해서 자주 절에 들린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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