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고민 중의 하나]

제가 부처님 가르침을 공부하면서 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이 훌륭한 가르침이 현실에는 어떻게 적응되느냐는 것입니다

가르침은 훌륭하지만,

이 훌륭한 가르침이 중생의 현실에 실재적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과연 이 가르침은 누구를 위한 것이며 무엇을 위한 가르침이 될 것인지...

세상에 도가 높다는 분들은 참으로 많으십니다

지금도 문만 나서면 모두 한 경지 이룬 분들이 도처에 계십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은

도만 이야기하시지 중생의 삶을 말씀하시는 경우는 드뭅니다

평소에는 하늘 찌를 듯한 법문을 우렁차게 하시지만

중생의 실재적 문제에는 외면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진실로 수행자라면

중생의 아픔을 함께 하는 그런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막연한 원칙적 원론적 문제가 아니라

실재적 고통, 고뇌, 어려움 앞에

어떻게 그것을 해석하고 헤쳐나갈 수 있는지

그 생생한 지혜를 얻고 싶은 것입니다.

세상의 진리를 꿰뚫고

모든 것을 아신다고 하는 분들이

어찌하여 현실적 문제만 나오면 청산유수같던 법문이

약속이나 하신 듯 딱! 멈추고

구름 잡는 이야기로만 일관들 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