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모든 발걸음을 살피면서 걸어라
상태바
지금 이 순간 모든 발걸음을 살피면서 걸어라
  • 관리자
  • 승인 2007.10.0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 생활 속의 안거

살다 보면 의외로 심각한 고민을 마주하고 서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하루 중에 고민하는 시간을 측정해보면 기껏해야 10분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그 느낌은 하루종일, 혹은 일주일씩 떠나지 않고 남아서 괴롭힙니다. 고통은 그렇게 바늘 끝처럼 날카롭게 몸과 마음 안에 파고들어,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고통을 잊고 사는 것도 어렵지만, 일상 속에서 만나는 그 괴로움들을 하나하나 마주하고 서기는 더욱 어려운 탓에, 우리는 너무도 쉽게 그 고통을 바라보는 걸 포기하고 쳇바퀴 같은 일상 속으로 숨어버립니다. 그것도 남들만큼의 고통이라면 참아줄 수 있다는 평등주의의 일부인지 묻고 싶어집니다.

알아차림(자각)이 깨어 있는 이들은 뭘 해도 즐겁다고 하는데, 그들에게 뭐 특별한 비법이 있는지 살펴보면 그런 것도 아니고, 다만 그저 가끔씩 적절한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것이라 합니다.

그런데 휴식에는 두 가지 다른 성질을 가진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일상적 축제로서의 즐거움을 통해 쉬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수행의 차분함을 통해 얻는 휴식이 있습니다. 전자는 주로 여행, 춤, 운동 등의 역동적인 성질을 가진 반면, 후자는 주로 고요하고 정적인 성질을 가집니다.

보통의 경우 사람들은 전자를 많이 선호하는데, 사실 도시에서는 이게 조금 어렵습니다. 충분한 운동 공간을 확보하기도 어렵고, 여행을 가서 욕심껏 구경하고 다니다 보면 오히려 지치기 쉽고, 그렇다고 자주 춤추러 가는 것도 하다 보면 질립니다. 그러니 도시일수록 적절한 휴식 방법으로 수행을 권하게 됩니다.

기초를 제대로 배워야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