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성은 이 땅의 어머니요,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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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성은 이 땅의 어머니요,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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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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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제, 불교적 대안

여자들이 힘든 이유

누군가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여자로 산다는 건, 눈물과 회한이 먼저 떠오를 만큼 인내와 체념 없이는 힘겨운 삶이라고. 지나친 비약만은 아니다. 물론 예전에 비하면 여성의 환경이 나아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여성들이 넘어야 하는 사회적·제도적 제약과 정서적인 억압은 높고 험하기만 하다.

인류의 반은 여성이다. 그 반이 불행하면 인류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여성이냐 남성이냐의 구분보다 인류 절반의 문제라는 데 눈을 맞춘다면, 여성문제를 풀어가는 일은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여성문제는 남성으로 태어나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다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하는 문제를 말한다. 여기에는 성적·생리적 조건과,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의 가치나 규범에 의해 받는 제약과 문제들이 있다. 이를 크게 나눠보면, 경제활동 참여 문제를 비롯하여 출산 문제, 자녀 양육 문제, 성적인 문제 등이 있다.

또한 성매매와 성폭력 등의 사회적인 문제도 여성 인권 차원에서 매우 심각하다. 이 저변에는 여성 차별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더불어 한 부모 여성가족도 이혼율이 급증하면서 생겨난 새로운 여성문제 가운데 하나다.

양성 불평등, 여자만의 피해인가

여성들에게는 많은 차별이 존재한다. 사회와 가정, 그리고 종교생활에서조차 양성 불평등의 뿌리는 깊다. 예전에는 여자들이 태어나서 제일 먼저 겪는 차별이 집안에서의 차별이었다. 딸은 아들보다 항상 뒷전이었다. 교육받을 기회도 아들이 먼저여서, 학교 가는 오빠나 남동생을 부러워하며 눈물짓던 일이 그리 오래 전 풍경이 아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사회에서의 불평등이다.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알게 모르게 여성들이 겪는 불평등의 실체와, 그로 말미암아 달라지는 여성의 삶을 되짚어 보자.

사례 1, 성공한 직장여성

은행에 다니는 48세의 여성이 있다. 지금 지점장을 꿈꾸며 고군분투 중인 그는 여상을 졸업하고 곧바로 은행에 입사해서 29년째다. 여자로서는 입지전적인 경우지만, 같이 입사한 남자 동료 가운데 그보다 빨리 승진한 사람이 훨씬 많다.

직장생활은 출발부터 남성보다 불리했다. 같은 고졸 남성이 ‘행원’으로 출발하는 데 비해 그는 ‘여행원’으로 출발, 한 단계를 더 거쳐야 했다. 그가 힘든 것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잦아지는 술자리와 접대였다. 그렇게 일에 몰두하다가 결혼시기도 놓쳤고, 지나친 스트레스로 몹쓸 병까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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